테크 관련주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한 타겟 데이트 펀드(TDF) 역시 연금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배 대표는 5일 오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TDF 상품인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출시 3주년 기념 퇴직연금 세미나에서 하락장 국면에서의 자산운용 전략을 소개했다.
배 대표는 "2022년 한국투자신탁운용 CEO에 취임한 이래 줄곧 테크주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며 "농업·제조업이 부를 창출했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에는 인터넷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통해 테크 기업이 부의 대부분을 창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외에서 제기되는 '인공지능(AI) 버블론'에 대해서는 "과거 닷컴 버블 때도 2000년대 대폭락을 겪었지만 이후 살아남은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게 됐다"며 "설렁 버블 위기가 찾아오더라도 손해를 최소화하는 포트폴리오를 갖고 세상의 변화와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에 투자하면 시간이 지난 뒤 다시금 이익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 철도 경쟁이 심할 때 철도 건설에 필요한 철강에서 기회를 찾은 앤드류 카네기의 사례를 소개하며 "AI 시대에 성공한 기업도 실패한 기업도 있을 수 있지만 이들에게 필요한 AI 반도체 관련 기업에 투자하면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이와 함께 TDF가 연금투자 포트폴리오에 안정성을 더해줄 수 있는 상품임을 강조했다. 배 대표 역시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채권, 테크 관련주는 물론 TDF에도 20%를 배분하고 있다.
배 대표는 "TDF가 지향하는 목적은 급락장에서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TDF는 꾸준히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투자가 어려운 일반인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특정 테마나 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것만을 고집할 경우 지금처럼 변동성이 심한 시기에 손실을 견디기 어려울 수 있다"며 "TDF를 적절히 포트폴리오에 섞으면 더욱 안정적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날 세미나에서 인출기 연금 투자 시 안전한 인출 전략과 자산배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희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 전무는 자산 축적기 장기투자의 복리효과와 시장 변동성 및 주요 리스크에 따른 은퇴자금 예상 수익률을 예시로 들며 "대표적인 인출기 전략으로 시장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하며 지속가능성과 안정성을 모두 추구하는 '가드레일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목적에 따라 자산을 분배하고 생활 여건과 시장·물가 상황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며 더 안정적인 인출을 목표로 하는 '버킷 전략' 또한 고려해야 한다"며 "자산을 쌓는 축적기는 인출을 전제로 설계하고 자산 비중의 전략적 분배로 안정적인 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2년 10월 투자자의 은퇴 목표시점에 따라 자동으로 자산배분 비율을 조정하는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를 출시해 운용 중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일 기준 해당 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77.35%로 국내 설정된 전체 TDF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강성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부문 상무는 "해당 펀드는 지난 3년간 설정액과 순자산 총액이 각각 연 191%, 238% 증가했다"며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를 통해 도출한 최적화된 포트폴리오, 투자목적과 위험관리 정책을 반영한 글라이드 패스(생애주기 자산배분곡선), 전략적 자산배분 조정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는 국내증시와 상관관계가 낮은 환노출형 해외주식과 금리 안정 및 이자수익을 중심으로 하는 안전자산인 국내채권을 조합해 수익률과 변동성의 균형을 맞추는 자산배분 전략을 적용하며, 출시 이후 많은 투자자로부터 얻은 신뢰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