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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매출 늘지만 영업익 3년 연속 뒷걸음질...문혁수 대표, 사장 승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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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매출 늘지만 영업익 3년 연속 뒷걸음질...문혁수 대표, 사장 승진할까?
  • 정은영 기자 jey@csnews.co.kr
  • 승인 2025.11.14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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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말 선임된 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재임 기간 부진한 실적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표는 LG그룹 전자 계열사 CEO 중 유일한 부사장으로, 이달 말 단행 예정인 LG그룹 임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할지 관심을 끄는 인물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이노텍 매출은 21조66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6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이후 3년 연속 감소하는 것이다.

매출은 매년 역대 최대를 경신 중이지만 수익성은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2024년과 올해 문 대표 체제에서 영업이익률은 3%대로 예년에 비해 크게 낮다.

전자기기에 기판 및 카메라모듈 등 부품을 공급하는 측면에서 사업구조가 유사한 삼성전기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LG이노텍의 절반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8800억 원으로 더 많다.

LG이노텍의 수익성이 부진한 것은 고객사 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그간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사실상 독점 공급해왔다. 하지만 중국 업체인 서니옵티컬과 코웰전자 등이 애플에 카메라 모듈 공급을 시작한 후 가격 경쟁이 심화되며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의 애플 매출 의존도는 2020년 68%에서 2021년 83%로 높아졌고, 이후에도 80%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문 대표는 LG이노텍 매출의 80% 이상이 애플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문 대표는 지난해 11월 오는 203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목표 제시 첫해부터 ROE가 2023년 12%에서 8.4%로 3.6%포인트 떨어지면서 문 대표는 체면을 구겼다.

LG이노텍은 고부가 카메라모듈·기판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또 전략적 생산지 재편, AI·DX를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현금 창출력·자산 운영 효율성 강화 등 수익성 개선활동도 이어간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반도체용 부품, 차량용 센싱·통신·조명 등 모빌리티 부품과 로봇 부품 등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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