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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머니 애플페이, 단말기 인식 실패로 이중삼중 결제 피해 봇물…회사 측 '문제없다' 4개월째 팔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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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머니 애플페이, 단말기 인식 실패로 이중삼중 결제 피해 봇물…회사 측 '문제없다' 4개월째 팔짱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5.12.16 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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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인천 부평구에 사는 최 모(여)씨는 애플페이 티머니가 인식되지 않는 문제를 겪었다. 최근 버스를 탈 때 요금단말기에서 인식되지 않아 한 번 더 갖다대자 그제야 정상적으로 태그됐다. 이후 지하철 환승에서도 인식 불가로 12번 시도가 실패해 결국 일회용 교통카드를 사서 이동했다. 문제는 단말기에선 인식되지 않았으나 요금은 정상 결제된 것. 최 씨는 티머니 고객센터에 환불을 요청했지만 “버스·지하철 회사 문제라 티머니 책임이 없다. 다른 카드를 사용했다는 것을 입증하라”고 말했다. 최 씨는 일회용 교통카드 구매 영수증을 제출해 환불 받을 수 있었다면서도 "앱에 지하철 탑승 시도가 비정상적인 12회로 나와 있고 하차 내역이 없는데도 환불을 거절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티머니 측은 “12월 일회용 교통카드 구매영수증만 증빙했으나 앞서 10월 건까지도 환불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례2=경기 시흥에 사는 김 모(남)씨는 애플페이 티머니가 버스 요금 단말기에서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버스에 승차할 때는 태그가 되지만 하차 시 인식이 안돼 환승 처리가 안되는 문제가 반복되는 것. 김 씨는 "티머니 고객센터는 버스 단말기 문제라며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 어처구니 없는 대응에 마음만 상했다"고 토로했다.

티머니가 지난 7월 애플페이 기반 대중교통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중복 결제·단말기 인식 오류 등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비스 시행 후 이같은 민원이 터져 나오자 티머니 측은 지난 8월 “내부 시스템 문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최근까지도 해결되지 않아 문제 제기가 지속되고 있다.

16일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와 각종 커뮤니티에는 티머니 애플페이 인식 오류, 이중 결제, 환승 누락 관련 소비자 불만글이 넘쳐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티머니 애플페이 오류 호소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티머니 애플페이 오류 호소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승·하차 시 한 번씩 태그했는데 하차 인식이 안 돼 승차 결제만 두 번이나 돼  환승 요금이 더 많이 부과됐다”, “하차 누락만 벌써 3번째다. 오류로 교통비만 4500원을 더 부담했다” 등에 집중돼 있다. 

중복 결제나 환승 누락 피해를 호소하며 티머니에 환불을 요구해도 티머니 측은 버스·지하철 단말기 문제를 이유로 책임을 떠넘기기 일쑤다.  반대로 운수 회사는 티머니 시스템 문제라며 책임을 다시 돌리면서 소비자들이 결국 어디에서도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티머니 애플페이 오류 호소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티머니 애플페이 오류 호소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티머니 애플페이 도입으로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통해 간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지만 각종 인식 오류와 환승 누락 등 문제가 계속되면서 다시 실물카드로 돌아가겠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티머니 측은 “티머니 애플페이의 소비자 불만과 관련해 시스템 오류로 확인된 사례는 없다”며 “고객 불편 확인과 제휴 기관과의 점검을 지속해 이용 안정성 향상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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