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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LS, 전력 슈퍼사이클에 실적 신기록 행진…매출 30조, 영업익 2년 연속 1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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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LS, 전력 슈퍼사이클에 실적 신기록 행진…매출 30조, 영업익 2년 연속 1조 이상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5.12.15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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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지주사인 (주)LS(대표 명노현)의 올해 매출이 처음으로 3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역시 2년 연속 1조 원 이상을 기록할 분위기다.

2003년 그룹 출범 이후 전선, 전력기기, 소재 등 기간사업 분야에서 사업 기반을 닦아 왔는데 인공지능(AI)발 전 세계적인 전력 슈퍼사이클과 맞물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LS의 올해 매출은 30조54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도 2년 연속 1조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에는 영업이익도 2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견고한 실적 성장세는 전력 수요 증가로 호황을 맞은 LS전선(대표 구본규·김우태)과 LS일렉트릭(대표 구자균·채대석)이 견인하고 있다.

LS전선은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확충으로 초고압 전력케이블과 전력시스템 수요가 급증하자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LS전선은 지난달 미국 빅테크 기업과 AI데이터센터에 사용할 대용량 전력 분배 시스템 버스덕트를 3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버스덕트는 건물 내부에 대용량 전력을 공급하는 배전 시스템이다. 일반 전선보다 에너지 손실이 30% 이상 적고, 화재·누전 위험이 낮아 고전력 시설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올해 약 2000억 원 규모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계약 규모가 5000억 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LS전선은 동시에 또 다른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공급 계약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은 지난 4월 약 1조 원을 투입해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며, 40만㎡ 부지에 세계 최고 높이인 200m급 전력케이블 생산 타워를 갖출 계획이다.

LS전선 수주잔고는 9월 말 기준 6조6015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2%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기준 1년치 일감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을 합치면 수주잔고는 10조 원 이상이다.

변압기 및 전력기기 제조사인 LS일렉트릭도 북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3100억 원 규모의 전력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329억 원 상당의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솔루션 물량을 추가로 수주했다. LS일렉트릭은 내년 4월까지 서버룸 전기실과 데이터센터 기계설비에 적용될 주요 전력기자재를 단계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은 북미 전력기기 시장을 전략적 핵심 거점으로 삼고 2030년까지 총 2억4000만 달러를 투입해 현지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및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에 적극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LS일렉트릭의 수주잔고는 4조6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9% 증가했다. 

(주)LS 관계자는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북미, 유럽 등 글로벌시장을 주축으로 한 전선 및 전력기기 인프라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해저케이블과 초고압변압기, CTC(변압기용 특수 권선) 등 생산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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