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울역에서 출발해 경기도 파주 소재 카페를 거쳐 돌아오는 왕복 100km 코스를 주행해봤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나이트 에디션 모델로 100대 한정 수량으로 출시됐다.
사이드 미러와 도어 손잡이, 휠 등이 외관이 고광택의 블랙 색상으로 마감됐다. 전면 공기 흡입구 스플리터와 후면 에이프런 등은 다크 크롬 처리됐다.
전면부 A윙 디자인의 AMG 프론트 에이프론과 공기 흡입구가, 후면부에는 크롬 트림과 리어 디퓨저가 적용된 AMG 리어 에이프론이 탑재됐다. 휠은 20인치 AMG 멀티 스포크 알로이가 적용됐다.
S450의 차체는 전고 5180mm, 전폭 1920mm, 전고 1505mm, 휠베이스 3105mm다.
내부는 명품 브랜드 가방을 연상케 하는 시에나 브라운과 블랙 컬러가 조화를 이룬 나파 가죽이 탑재됐다. 고광택 블랙 월넛 우드도 적용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2열 공간은 넓다. 키 180cm 성인 남성이 탑승했을 때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여유가 있었다. 1열 시트를 조정하지 않아도 다리를 쭉 펼 수 있을 정도다.
S450의 진가는 주행에서 느낄 수 있었다. 공차중량 2000kg에 육박하지만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시원하게 치고 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속페달 반응속도도 빠른 편이다. 다만 가속페달이 딱딱한 편이라 처음 접할 경우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걸릴 수 있겠다.
S450은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51kgf.m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2세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내연기관 엔진에 추가적으로 최대 17kW의 출력을 제공한다.
대형 세단이지만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5초에 불과하다. 최고속도는 250㎞/h다.
승차감은 훌륭하다. 나파 가죽 시트가 적용돼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노면의 요철이나 방지턱 등을 지날 때에도 흔들림 없는 승차감을 제공했다.
S450에는 에어매틱 서스펜션이 기본 탑재됐다. 에어매틱 서스펜션(공기 스프링)이 도로 상태나 속도에 따라 실시간으로 반응하며 자체 센서와 전방 카메라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미리 노면을 예측해 서스펜션 조정을 준비하고 즉각적으로 설정을 바꿔 충격 흡수를 최적화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450은 전장 5m가 넘는 대형 세단인 만큼 좁은 골목, 유턴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는 기우였다. ‘리어 액슬 스티어링’(후륜 조향)이 탑재돼 뒷바퀴의 미세한 조향이 회전 반경을 줄이고 차체의 가로 움직임을 억제한다. 조향각은 최대 4.5˚에 이른다. 좁은 골목 진입이나 유턴 시 수월하게 조향할 수 있었다.
S450에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 360도 카메라가 포함된 주차 패키지 ▲ MBUX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 ▲ 앞좌석 통풍 및 열선 시트 ▲ 파노라믹 선루프 ▲ 부메스터®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 안전 및 편의 사양이 기본 적용됐다.
나이트 에디션은 S450 4MATIC 스탠다드 휠베이스의 경우 100대 한정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약 1억6000만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