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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용융자·주식담보대출 금리, 비대면이 대면보다 높아...미래에셋·신한·KB·NH등 금리 격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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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용융자·주식담보대출 금리, 비대면이 대면보다 높아...미래에셋·신한·KB·NH등 금리 격차 커
투자자 신용도 확인 어려워 비대면이 더 높아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5.12.17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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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로부텨 대출을 받는 신용거래융자와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주식담보대출 비대면 계좌의 이자율이 대면 계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비대면 계좌의 경우 고객 신용도를 파악하기가 대면 고객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워 금리를 높게 책정하는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17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를 대상으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비교한 결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대면 계좌(영업점 계좌)와 비대면 계좌간 금리가 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1~7일 구간에서 대면 계좌 이자율이 5.9%인 반면 비대면 계좌는 7.25%로 1.35%포인트 차이가 났다. NH투자증권도 8~15일 구간에서 대면 계좌는 7.9%, 비대면 계좌는 9%로 대면/비대면간 이자율 차이가 1.1%포인트였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8~15일 구간에서 대면 계좌 이자율은 7.7%, 비대면 계좌는 8.7%로 비대면 계좌가 대면 계좌보다 1%포인트 높았다. 삼성증권도 8~60일 구간에서 비대면 계좌가 대면 계좌보다 이자율이 0.5%포인트 높았다.

다만, 메리츠증권은 91일 이상 구간에서 대면 계좌 이자율이 9.45%, 비대면 계좌는 7.4%로 대면 계좌 이자율이 비대면 계좌보다 2.05%포인트 높았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은 대면/비대면 계좌 금리가 동일했다.

대출기간별로 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을 산정하는 증권사는 10대 증권사 중에서 총 7곳이었다. 

이 중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등 4곳은 비대면 계좌 금리가 대면 계좌보다 높았다. 
 


KB증권은 1~30일 기준 대면계좌는 6.9%였지만 비대면계좌는 7.9%로 1%포인트 더 높았고 NH투자증권도 1~30일 기준 대면계좌는 7.6%, 비대면계좌는 9% 금리를 적용하고 있었다.

미래에셋증권은 대면계좌 6.9%, 비대면계좌 9.25%로 금리 격차가 무려 2.35%포인트나 발생했다.

고객등급별로 금리를 책정하는 신한투자증권 역시 대면 고객은 7.55~9.75% 금리를 적용하지만 비대면 고객은 7.65~9.85%로 0.1%포인트 더 높았다. 

통상적으로 비대면계좌는 모바일앱을 통해 개설된 계좌라는 점에서 영업점 관리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대출금리가 더 낮고 수신금리는 더 높은 편이지만 주식담보대출은 반대의 결과인 셈이다. 

증권업계는 비대면 고객의 경우 대면 고객보다 대출에 더 높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MTS를 비롯한 비대면 방식의 대출이 영업점 방문보다 접근성이 좋은 만큼 더 높은 이자율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대면 고객은 대출 신청 과정에서 투자자의 신용을 확인하기 쉽다"며 "반면 비대면으로 대출을 신청할 경우 심사 과정에서 더 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하다 보니 이자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자율은 차주의 신용 리스크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며 "(증권사 입장에서) 대면 계좌 고객은 신용 리스크가 낮은 고액자산가 고객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낮게 책정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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