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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총 22개 '압도적'....홍콩·인도서 1년간 6곳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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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총 22개 '압도적'....홍콩·인도서 1년간 6곳 늘려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5.12.17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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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이 지난 1년 간 해외법인 6곳을 확장하며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진출해 있던 홍콩과 인도에서 각각 3곳씩 해외법인을 추가로 설립하며 현지 거점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2027년 목표로 제시한 글로벌 사업 세전이익 5000억 원 달성에 한 발 다가선 상황이다.
 


올해 3분기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과 해외사무소는 총 22곳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진출 국가는 국내 포함 총 11곳으로 ▲유럽(영국, 그리스) ▲미국(뉴욕) ▲브라질 ▲중국 ▲인도 ▲싱가포르 ▲몽골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다. 

올해 늘어난 곳은 해외법인 총 6곳으로 홍콩 3곳, 인도 3곳에서 추가로 설립됐다. 기존에 진출한 지역에 추가 법인을 설립한 배경에는 현지의 브로커리지와 기업금융(IB) 사업 확장이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인수 이후에도 미국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해외 법인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쉐어칸은 2000년 인도에서 설립된 현지 9위 증권사로, 지난해 말 미래에셋증권이 인수 절차를 마쳤다. 인도 전역에 13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 계좌 수는 300만 개를 웃돈다.

추가로 설립된 인도법인 3곳은 지난해 4분기 인수를 마친 미래에셋쉐어칸을 포함해 ▲현지 주식 중개 부문을 담당하는 계열사 Mirae Asset Sharekhan Financial Services Limited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 교육과 투자 지식 제공을 맡는 교육 전문 기관인 Sharekhan.com India Private Limited 등이다.

기존 설립됐던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2022년 4월 온라인 리테일 플랫폼 비즈니스 본격화 이후 2년 만에 100만 고객 계좌를 달성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 쉐어칸과의 시너지를 통해 인도 리테일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5년 내 쉐어칸 관련 WM비즈니스 중심으로 인도 5위권 도약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홍콩법인에서는 ▲유가증권 매매 및 관련 투자매매업을 담당하는 Mirae Asset Securities Financial Products Limited ▲금융 관련 서비스와 기타 금융업을 수행하는 Mirae Asset Securities Investments HK Limited ▲금융 관련 서비스 및 기타 금융업을 영위하는 Mirae Asset Securities Finance HK Limited 등 총 3곳이 추가로 설립됐다.

글로벌 법인은 거점 기준으로는 국내 포함 글로벌 25곳에 진출해 있다. 글로벌 임직원 수는 국내 임직원 수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 3분기 말 기준 글로벌 임직원 수는 약 4860명으로 국내 3321명보다 1500명 이상 앞선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은 지역별로 구체적인 역할 분담하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은 IB, 대체투자, 채권업무 중심이며 신흥국은 리테일과 IB 중심. 유럽은 상장지수펀드(ETF)와 S&T(운용) 중심의 역할을 담당한다.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정책 덕에 올해도 해외실적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누적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2990억 원으로 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1108억 원 대비 약 2.7배 (169.9%) 증가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도법인의 경우 현지 증권산업의 구조적 장기 성장성에 주목해 쉐어칸 인수를 발판으로 인도 비즈니스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홍콩법인은 운용(S&T)과 브로커리지 부문 활성화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확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대중국 증권업 진출을 위한 로컬 고객 기반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현지에서 비즈니스를 수행하기 위해 각 기능별로 필요한 법인을 따로 세웠다"라고 밝혔다. 

키움증권(대표 엄주성)도 기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법인에 더해 올해 미국 법인 1곳을 추가로 설립하면서 해외 법인은 총 3곳으로 늘었다.

지난 5월에는 미국에 지주사인 ‘Kiwoom Securities Holdings USA Inc’와 영업법인 ‘Kiwoom Securities USA Inc’를 설립했으며 이 가운데 영업법인 1곳이 해외 법인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키움증권은 신한투자증권 미국법인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법인은 현지 주식을 중개할 수 있는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미국 주식 주문 직접 중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 미국법인 인수 추진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다”라면서 “지난 5월에 이미 현지 법인을 설립해둔 상태라 브로커리지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방법과 이미 있는 현지 법인을 인수하는 방법 투 트랙으로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5곳이던 해외법인이 올해 3분기 4곳으로 1곳 감소했으며 유일하게 운영하던 해외사무소 1곳도 정리했다.

철수한 곳은 미국 뉴욕법인과 미국 실리콘밸리 사무소다. 미국법인의 경우 최근까지 적자가 이어지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사업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 나머지 증권사 7곳은 해외법인에 변동이 없었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거래 규모가 급증하면서 미국현지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른 거래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에도 집중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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