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전자가 수원 디지털시티 디지털홀에서 개최한 ‘2024 나눔의 날’ 행사에 참여한 소희(가명) 양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받은 소희 양은 뇌병변장애와 지적장애를 앓고 있어 남의 도움이 없으면 보행조차 힘들다.
다만 기부금을 통해 소희 양은 매주 두 차례 물리치료를 받으며 굳은 몸을 풀고 보행 연습도 하고 있다. 소희 양의 어머니는 "앞으로도 삼성 임직원들의 도움에 힘 입어 아이와 재활 치료를 잘 해나가겠다"라며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024 나눔의 날'은 11월 1일부터 2주간 전 관계사에서 진행한 '나눔위크'를 결산하고, 봉사·기부 등 일상 속 나눔을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삼성 임직원들과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받은 아동의 가족, 대한적십자사 권소영 혈액관리본부장, 삼성전자 박승희 CR담당 사장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삼성전자 박승희 CR담당 사장은 "미래 세대에 더 나은 미래를 선사하기 위해 삼성전자 임직원은 나눔 키오스크와 정기 기부 약정을 통해 100억 원이 넘는 후원을 하거나 재능기부, 봉사 활동 등에 적극 참여했다"면서 "삼성의 역사는 늘 사회 속에서 우리들의 이웃과 함께 서로 돕고 나누면서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후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삼성 임직원들의 '일상의 기부' 모습과 기부를 받고 희망과 용기를 얻은 아동을 조명한 영상 ▲나눔위크 기간 동안 봉사와 기부, 헌혈에 참여한 국내외 삼성 임직원들의 노력을 돌아보는 영상이 상영됐다. 또한 ▲우수 기부∙봉사 임직원에 대한 시상 ▲나눔키오스크 기부금 전달식 ▲삼성 임직원이 기증한 헌혈증서 및 임원들의 기부금으로 제작한 헌혈버스 전달식 등이 진행됐다.
삼성 임직원들은 2주간 진행된 나눔위크 기간 동안 ▲지역사회를 위한 대면봉사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 속 기부 ▲혈액 수급을 돕기 위한 헌혈 캠페인에 참여했다. 참여 임직원 수는 23개 관계사 총 11만여 명(국내 기준, 중복 인원 제외)에 이른다. 이번 나눔위크에는 삼성전자 해외 법인도 처음 동참했다.
■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따뜻한 봉사’...벽화 그리기·환경 개선 등 다양한 활동 전개
이번 나눔위크 기간에는 삼성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결성한 봉사팀이 참여했다. 봉사팀 외에도 각 소속된 팀과 파트 등 여러 업무 조직 단위로도 봉사에 참여했다.

임직원들은 사업장 인근 복지시설·아동지원센터를 방문해 봉사하거나, 공원·하천 등지에서 환경 개선 활동을 벌였다. 또 사업장 인근을 걸으며 기부도 하는 '나눔 걷기 캠페인' 캠페인을 비롯해 지역 사회 환경 개선을 위한 벽화 그리기, 헌옷 기부와 지역아동센터 교육, 유기견 보호소 봉사 등 활동에 참여했다.
삼성전자 중남미 총괄과 브라질연구소(SRBR) 임직원들은 브라질 깜피나스 지역의 아동센터를 찾아 건물벽 페인트칠 등 환경 개선 및 아동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교류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과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임직원들은 현지 학교와 비영리단체(NGO) 등 약 50개 기관과 협력해 ▲청소년 진로 멘토링 ▲학교 일일교사 ▲무료 급식소 배식 지원 ▲지역 사회 환경 개선 등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임직원들은 교통안전캠페인 키링을 만들어 사업장 인근 지역 어린이들에게 배포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이불 세탁 봉사, 식목 봉사 등에 참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은 사업장 인근 재활병원에서 어린이 환자를 위한 바이오 교육 봉사에 참여하거나 곰인형·팔찌 등을 만들어 지역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기부했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도 임직원들과 봉사활동을 함께 했다. 한 대표는 지난 12일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교육생들과 만나 '미래와 도전'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교육생 멘토링을 진행했다.
■ 2주간 ‘1000원’씩 모아 3억5000만 원 모금...매일 2명씩 20명 후원
사원증을 태깅해 한 번에 1000원씩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 속 기부'도 나눔위크 동안 진행됐다.

평소 임직원들은 각 사업장별로 1명씩 나눔키오스크 화면에 소개된 아동들의 사연을 보고 태깅으로 기부해왔다. 나눔위크 기간에는 주말을 제외한 10일간 매일 2명씩 총 20명의 아동을 위한 특별 모금이 진행됐다.
나눔위크 기간 동안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이 나눔키오스크로 기부한 금액은 총 3억5,000만원에 이른다. 기존 목표치(2억 원)보다 1억 원 넘게 초과 모금됐다. 초과 모금액은 협력 NGO들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다른 아동들에게 연말까지 전달된다.
나눔키오스크는 현재 국내 89대, 해외 39대 등 총 128대가 설치돼 있다.
■ 삼성이 1996년부터 이어 온 ‘헌혈 캠페인’...2주간 임직원 4000여명 헌혈 참여
삼성 임직원들은 헌혈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삼성은 올해 나눔위크 기간에 전국 42개 사업장에서 헌혈버스 110대를 운영해 임직원들의 헌혈 참여를 도왔다. 2주간 임직원 4000여명이 헌혈에 동참했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은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했다. 삼성 임원들은 2022년 1월부터 특별격려금에서 일정액을 기부해 100억여원을 모금, 매년 4대씩 헌혈버스를 전달하고 있다. 삼성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헌혈버스 12대를 제작해 전달했으며, 총 40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올해는 삼성 임직원들이 기증한 헌혈증서 5000장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됐다. 이 증서들은 전국 소아암 병원에 기부돼 수혈이 시급한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쓰인다.
■ 나눔키오스크 통해 '226만 원' 후원한 김현주 프로 수상...헌혈·CSR 프로그램 다수 참여자 상 받아
삼성전자는 이번 나눔의 날 행사에서 올 한 해 동안 ▲대면 봉사 ▲나눔키오스크 기부 ▲헌혈 ▲재능기부 등 봉사와 기부 활동 참여 임직원 중 우수자를 선정해 시상했다.
삼성전자 내 우수 봉사팀은 올해 지역 사회의 어려운 청소년 180명에게 10회에 걸친 소방·응급처치 교육을 제공하면서 이들을 위해 소화기 등 안전용품을 지급하고 화재 예방점검 활동을 진행한 삼성전자 수원 EHS그룹 소속 '3119 봉사단'이 뽑혔다.
나눔키오스크 우수 기부자는 올해 나눔키오스크를 2261회 태깅해 회당 1000원씩 총 226만1000원을 기부한 삼성전자 김현주 프로가 선정됐다.
삼성전자 권태경 프로는 올해만 18회 헌혈을 해 최다 헌혈 임직원에 올랐다. 삼성전자 강기재 프로는 청소년의 기초 교과목 학습을 돕는 CSR 프로그램인 '삼성 드림클래스'에 참여해 올해 총 49시간에 걸쳐 디지털아트를 이용한 진로탐색 멘토링 등을 진행한 최다 재능기부자로서 상을 받았다.
■ 금전·재능 기부할 CSR 선택하는 '기부약정' 11월 한 달간 진행
삼성 임직원들은 11월 1일부터 29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는 기부약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기부약정 기간에 사내 인트라넷에서 내년에 기부하고 싶은 삼성 CSR 프로그램을 정하고 원하는 기부액을 설정할 수 있다. 기부액은 매월 급여에서 자동 기부되며 회사는 임직원이 약정한 금액에 1대 1로 매칭해 기부금을 출연한다.
임직원들은 원하는 CSR 프로그램에 대해 금전 후원 외에 재능기부도 신청할 수 있다. 재능기부는 임직원이 CSR 프로그램에 참여해 수혜자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거나, 진로 상담 등 멘토링을 제공하는 활동이다.
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으로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C랩(인사이드/아웃사이드) ▲상생펀드·ESG펀드 조성 ▲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기부약정을 통해 5년 연속 월 30만원 이상 기부한 임직원들을 올해부터 '아너스클럽(Honors Club)'에 등재한다. 아너스클럽 등재 임직원에게는 기념패가 수여되고 회사 주관으로 열리는 문화예술 공연 초청 등 혜택이 제공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