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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리도카인 주사제 북미시장 공략 박차...하반기 제천 2공장 가동으로 영업이익률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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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리도카인 주사제 북미시장 공략 박차...하반기 제천 2공장 가동으로 영업이익률 반등 기대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5.06.0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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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가 리도카인 주사제의 북미 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미국에서 허가받은 리도카인 주사제와 제천 2공장 신규 주사제 라인 가동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휴온스는 올 하반기 제천 2공장 신규 주사제 라인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 용량은 약 3억7900만 개로 신규 라인 가동 전에 비해 45.8% 증가하게 된다.

휴온스는 리도카인 주사제의 북미 시장 공략을 매출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허가 받은 리도카인 주사제는 총 7종이다. 제형별로 앰플 3종, 바이알 4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달 신규 허가 받은 주사제 2종을 포함해 2020년 이후 허가 받은 주사제 4종은 모두 바이알 제형이다. 휴온스 제천 2공장에선 바이알 제형을 약 5300만 개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1공장에 비해 112% 높은 수준이다. 이외에 휴온스는 치과용 2%리도카인·에피네프린 주사제의 FDA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베리파이드마켓리포츠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리도카인 주사제 시장 규모는 15억 달러로 추산된다. 향후 2026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6.2% 증가율을 보이며 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북미 시장 비중은 40%에 달한다. 리도카인은 치과, 피부과, 성형외과 등 다방면에서 통증 관리에 사용되는 국소 마취제 성분이다.

휴온스는 미국 현지 법인인 ‘휴온스USA’를 중심으로 북미 지역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해당 법인에는 송수영 휴온스 대표이사를 비롯해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회장, 윤 회장의 장남인 윤인상 휴온스글로벌 미래전략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다. 그룹 핵심 인사들이 포진한 만큼, 휴온스USA는 글로벌 사업 확장의 중심축이자 전략적 거점 법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휴온스USA는 지난달 리도카인 신제품 홍보차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CPHI 아메리카(CPHI Americas)’에 참가했다. 

2공장 신규 라인 가동에 따라 수익성 반등도 기대되고 있다. 휴온스는 2022년 2월 제천 2공장 준공 후 인력 충원 및 가동 준비에 따른 유지·관리 비용 영향 등으로 지난해 영업이익률 6.7%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휴온스글로벌의 의약사업부문이 인적분할해 휴온스로 상장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휴온스 제조공장에서 생산되는 의약품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기준 3470억 원정도다. 이 중 경구제가 50.5%를 차지한다. 주사제 비중이 35%로 뒤를 잇는다.

다만 휴온스는 제네릭 경구제 중심의 내수 시장에서 국내 600여 개 의약품 제조기업과의 경쟁보다, 주사제·점안제 수출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오랜 기간 준비해왔다. 북미 시장의 경우, 2017년 생리식염 주사제 품목 허가를 시작으로 제품 라인업을 점차 확대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휴온스는 올해 초 공시를 통해 2025년 매출 6560억 원으로 1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 하반기 주사제 제천 2공장 라인 가동으로 인한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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