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내 기업금융 부문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업무 효율성을 높였고 자산관리와 위탁매매 부문은 올해 코스피 활황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 효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3월 교보증권 대표이사에 임명된 그는 지난해 3월 3연임에 성공하면서 올해 6년째 교보증권 대표를 맡고 있다.

올해 교보증권은 장내외파생상품업을 제외한 ▲위탁매매업 ▲투자은행업 ▲자기매매업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또 다시 영업이익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분기까지 교보증권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783억 원, 순이익은 13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박 대표가 직접 챙겨온 위탁매매·자산관리·기업금융 부문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위탁매매업의 영업이익은 5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15%) 급증했다. 코스피지수 4000선 돌파 등 증시 상승세가 주효했다.
또한 증시 활황은 자산관리 부문의 자금 유입을 확대하며 관련 수수료 수익도 102억 원으로 5.2% 늘었다.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은 금융상품 판매, 고객 자산관리 등을 통해 얻는 수익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 강세는 국내 및 해외거래 확대를 통한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와 자산관리 부문 수익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기업금융 부문의 영업이익은 478억 원으로 44.4% 증가했다. 부동산 PF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대형 딜이 진행한 점이 주효했다. 또 부채자본시장(DCM) 부문에서 3조2106억 원의 주관 실적을 내 리그테이블 10위를 기록한 점도 IB 성장에 기여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20년 취임 이후부터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부문의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왔다.
먼저 2020년 말 조직 개편을 통해 투자은행부문과 구조화투자금융부문을 통합해 IB 부문 내 시너지를 확대했다. 이어 이듬해 초에는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 개편에 나섰다. ECM(주식자본시장) 본부를 신설하고 기존 2부문 5본부 체제를 1부문 4본부로 재편했으며, ECM 인력도 6명에서 15명으로 두 배 이상 늘렸다.
또 2023년 말에는 자산관리 영업조직에 WM Biz센터를 신설하고 기업금융 연계영업 및 해외Biz 등 본사부서와의 시너지 증대에 나섰다.
다만 연임이 성사되더라도 교보증권의 중장기 목표인 2029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확보를 위해서는 자기자본 확충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3분기 기준 2조1240억 원으로 약 9000억 원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종투사 요건인 자기자본 3조 원 충족을 위한 수익성 강화뿐만 아니라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도 철저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