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올해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조 단위 투자를 집행하고 글로벌 임상에 집중한다. 경보제약 역시 항체-약물접합체(ADC)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위한 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 종근당바이오는 보툴리눔 톡신 ‘티엠버스’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종근당은 올해 시흥시 배곧지구에 바이오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에 본격 나선다. 매년 1000억 원씩 2033년까지 투자를 이어간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8월 시흥시와 949억 원규모 토지매매 계약도 체결했다.
연구단지가 완성되면 종근당은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비임상·임상·상업화까지 신약개발 전 과정을 통합 수행하는 첨단 연구 허브를 가지게 된다. 연구시설 확충을 넘어 신약개발 경쟁력 강화와 연구 효율성 제고를 위한 구조적 전환에 나섰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CETP 저해제 ‘CKD-508’, 히스톤아세틸화효소6(HDAC6) 저해제 ‘CKD-513’, GLP-1 작용제 ‘CKD-514’ 등 세 개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아첼라'도 설립했다.
종근당은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CKD-508 임상 1상을 차질 없이 완수한다는 계획이다. CKD-513과 CKD-514의 임상 진입도 목표로 삼고 있다.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글로벌 임상에도 집중한다. 현재 비소세포폐암 신약으로 개발 중인 CKD-703이 미국에서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유럽에선 건선 치료제 '스카이리치' 바이오시밀러 CKD-704와 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CKD-706'이 임상 1상 단계를 진행 중이다. 이외 대만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면역항암제 CKD-512도 있다.
경보제약은 올해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 구축 투자를 이어간다. 960억 원을 투자해 충남 아산에 구축 중인 ADC CDMO 시설을 올해 말 완공할 계획이다. 이후 2027년 본격 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ADC는 암세포에 약물을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차세대 플랫폼 기술이다. 기존 화학요법 대비 부작용은 줄이고 항암 효과는 높이는 장점이 있다. 소량으로도 효과를 낼 수 있어 내성 우려도 낮출 수 있다.
글로벌에서 ADC는 빅파마의 기술수출 및 M&A 전략에서 고려하는 핵심 모달리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ADC 시장 규모는 현재 140억 달러(한화 20조3000억 원) 수준에서 2028년 300억달러(약 44조1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경보제약은 ADC 연구센터와 함께 전임상 시험부터 상업 생산까지 ADC 전 주기 원스톱 공급망을 갖춰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종근당바이오는 미용의료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지난해 허가받은 보툴리눔 톡신 ‘티엠버스’의 글로벌 공략을 추진한다.
주요 대상 국가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중동 등 이슬람권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에선 임상 3상을 마치고 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티엠버스는 동물 유래 성분을 배제한 비건 공정을 도입해 세계 최초 인도네시아 할랄제품보증청으로부터 할릴 인증을 받았다. 종근당바이오는 이를 토대로 인도네시아, 중동 등 이슬람권 국가를 비롯해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는 연구개발 투자비용 확대의 영향이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에 속도를 내 성과가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보제약 관계자는 “ADC 생산시설 투자의 영향으로 비용이 증가됐다. 빠른 시일 내 상업생산에 돌입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고 수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보툴리눔 톡신 및 프로바이오틱스 사업부를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매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