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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 첫 픽업트럭 '타스만', 거친 산악 레이싱부터 감성 캠핑까지 다 잡은 '올라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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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 첫 픽업트럭 '타스만', 거친 산악 레이싱부터 감성 캠핑까지 다 잡은 '올라운더'
  • 임규도 기자 lkddo17@csnews.co.kr
  • 승인 2026.05.26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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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최초의 픽업트럭 타스만은 지난해 3월 국내 출시됐다. 엔진 토크와 브레이크 유압 제어를 통해 험로에서 저속(10km/h 미만) 주행을 유지해주는 ‘X-TREK’ 모드와 그라운드 뷰 모니터 등 오프로드 특화 사양을 적용해 험로 주행의 재미와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동시에 픽업트럭임에도 2열 리클라이닝 시트를 적용해 공도에서는 SUV에 가까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올라운더' 차량이다.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충남 태안 소재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열린 ‘타스만 인텐시브’ 프로그램에 참가해 타스만을 주행해 봤다.
 

▲기아 '타스만' 사진=임규도 기자
▲기아 '타스만' 사진=임규도 기자
타스만 인텐시브는 오프로드 주행과 1박 캠핑을 결합한 타스만 전용 체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운영되며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내 오프로드 코스와 실제 산악 험로, 공도 주행, 캠핑 체험 등을 1박2일 일정으로 구성된다.

시승 차량은 오프로드 주행 특화 모델인 타스만 X-Pro다. 기본 4WD 모델 대비 28mm 높은 252mm의 최저지상고와 올-터레인 타이어를 적용했고 험로 주행에 특화된 X-TREK 모드와 락 모드, 그라운드 뷰 모니터 등이 탑재됐다.
 

프로그램은 인스트럭터 교육 후 오프로드 코스를 직접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행 전에는 코스 설명과 함께 터레인 모드 변경, 오프로드 기능 사용법 등 기본 조작 안내가 이뤄졌다. 타스만의 주행 모드는 스티어링 휠 아래 위치한 버튼으로 손쉽게 변경할 수 있었다. 버튼 조작만으로 주행 중에도 실시간 모드 변경이 가능해 노면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게 느껴졌다.

이후 차량에 탑승해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내 경사로와 자갈, 모래, 수로 등으로 구성된 오프로드 전용 코스를 직접 주행하며 터레인 모드별 차이를 체험할 수 있었다. 모래 구간에서는 스노우 모드를, 자갈과 수로 등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머드 모드를 적용하는 식으로 지형에 따라 주행 모드를 바꿔가며 달렸다. 모드에 따라 가속 반응과 구동력 배분, 차체 움직임이 확연하게 달라지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범피 코스에서는 울퉁불퉁한 노면 위에서 바퀴 네 개 중 대각선 방향의 두 바퀴가 허공에 뜨는 상황에서도 차량이 중심을 잃지 않은 채 전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화면 내 오프로드 페이지를 통해 차량 기울기와 조향각, 디퍼렌셜 록, 트랜스퍼 상태, 구동력 배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현재 차량 상태를 직관적으로 파악하며 주행할 수 있었다.

최대 경사도 약 35도의 언덕을 오르내리는 구간에서는 X-Pro 전용 사양인 ‘X-TREK’ 모드를 활용해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었다. X-TREK 모드는 엔진 토크와 브레이크 유압 제어를 통해 험로에서 저속(10km/h 미만) 주행을 유지해주는 기능이다. 가속, 제동 페달 조작 없이 스티어링 휠 조작에만 집중할 수 있어 험로 주행 시 유용했다.

기어를 중립에 둔 상태에서 사륜저속 모드로 변경한 뒤 센터 콘솔의 X-TREK 버튼을 누르면 기능이 활성화된다. 전면 시야에서 지면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의 급경사였지만 차량은 큰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언덕을 올라갔다. 토크를 5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경사도와 노면 상황에 맞춰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하강 구간에서는 경사로 저속 주행 보조(DBC) 기능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내려올 수 있었다. 경사로 저속 주행 보조는 차량이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해 저속 주행 상태를 유지해주는 기능이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내 경사로와 자갈, 모래, 수로 등으로 구성된 오프로드 전용 코스를 주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임규도 기자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내 경사로와 자갈, 모래, 수로 등으로 구성된 오프로드 전용 코스를 주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임규도 기자
센터 내 오프로드 코스 주행을 마친 뒤에는 산악 코스로 이동하기 위해 편도 약 42km의 공도 구간을 달렸다. 거친 오프로드 성능에 초점이 맞춰진 픽업트럭이지만 공도 주행에서 승차감은 SUV에 가까웠다. 전·후륜 유압식 쇽업소버에 주파수 감응형 밸브를 적용한 덕분에 노면 충격이 과하게 올라오지 않았고 고속 주행에서도 차체 움직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느껴졌다.

공도에서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2(HDA2), 차로 유지 보조2(LFA2) 등 주행 보조 사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의 개입은 비교적 자연스러운 편이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옆 차선 차량이 앞으로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빠르게 반응하며 차량 간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아 타스만의 실내 공간은 넉넉한 편이다. 타스만의 휠베이스는 3270mm다. 신장 180cm 성인 남성이 2열에 탑승했을 때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여유가 있었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시트는 앞뒤로 최대 60mm 이동할 수 있고 등받이 각도 역시 조절 가능하다. 2열 시트 아래에는 29L 크기에 수납공간이 마련돼 공구함이나 캠핑 용품 등을 보관하기에 적합했다.
 

▲산악 오프로드 코스 구간에서 락 모드와 그라운드 뷰 모니터를 활용에 주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임규도 기자
▲산악 오프로드 코스 구간에서 락 모드와 그라운드 뷰 모니터를 활용에 주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임규도 기자
산악 오프로드 코스 구간(왕복 약 4~5km)에서는 락 모드와 그라운드 뷰 모니터 활용성이 돋보였다. 시승 당일 비가 내려 노면이 미끄러운 상황이라 산악 오프로드 주행에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기우였다. 락 모드로 주행하자 암반과 돌길 등 미끄럽고 울퉁불퉁한 노면에서 바퀴 구동력을 세밀하게 제어하며 미끄러짐을 줄여줬다.

중앙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그라운드 뷰 모니터는 차량 전방 하부와 주변 지형을 보여줘 돌부리나 웅덩이, 급경사 구간 진입 시 유용했다.

마지막 코스는 서해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한 어은돌 오토캠핑장이었다. 프로그램 이용 시 텐트와 침낭, 인덕션, 전기 그릴 등 캠핑 장비가 기본 제공돼 참가자는 음식과 개인 짐 정도만 챙기면 된다.

동승석 뒷편에 위치한 사이드 스토리지는 차체 잠금장치와 연동돼 캠핑 용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었고 커버를 열면 간이 테이블처럼 활용할 수도 있었다.

다만 V2L(차량 외부 전력 공급)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대신 220V·200W 인버터를 통해 야외에서도 전자기기와 조명 사용은 가능했지만 베드 내장에 위치해 실제 캠핑 환경에서는 적재함을 열고 사용해야 하는 만큼 활용 측면에서는 다소 번거롭게 느껴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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