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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데 '어린이 기능' 무용지물...사용 정보도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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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데 '어린이 기능' 무용지물...사용 정보도 '깜깜'
사용 연령, 체중 등 안내 정보 없이 마구 팔아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6.08.14 08: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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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 비데 렌탈 시 ‘어린이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형식적인 옵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비데에 탑재된 '어린이 기능'은 성인보다 작은 어린이 신체에 맞게 노즐이 이동해 성인 사용 시보다 부드러운 물살을 통한 세정 및 건조를 돕는다.

대부분 렌탈 전문업체들은 어린이 기능이 탑재된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사용가능 연령 및 특징에 대한 공지를 따로 하고 있지 않다.

◆ 사용 가능한 어린이 연령, 체중 등 정보 기재토록 개선 필요

경북 구미에 사는 설 모(여)씨는 지난 6월 비데를 렌탈하기 위해 알아보면서 6살 남자아이인 자녀를 위해 어린이 기능이 있는 쿠쿠전자 제품을 선택했다. 또래들보다 아이의 체격이 큰 편인데 어쩐 일인지 비데가 인체 감지를 못해 사용이 불가능했다.

어린이 기능일 때는 노즐이 성인 사용 시보다 길게 나오는데 길이가 모자라 물줄기가 아이 엉덩이 부분까지 닿지 않았다.

제품사용설명서를 통해 기능을 확인해보려 했지만 몇 세 이상의 어린이부터 사용이 가능한지에 대한 어떤 안내도 없었다. 고객센터에 연락해 문의하자 역시나 정확한 기준을 밝히지 못한 채  "아이가 너무 작아서 그러니 더 크면 쓰라"는 황당한 답이 돌아왔다.

설 씨는 “어린이가 사용 못 하는 어린이 기능이라니...어린이 기능에 대해 몇 살부터 사용할 수 있는지, 몇 kg 이상의 아이가 사용 가능한지 등을 업체 측이 명확히 안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동작구에 사는 임 모(여)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임 씨는 7살 된 여자아이를 키우고 있다. 4년 전 비데를 렌탈하기 위해 알아보면서 아이를 위해 어린이 기능이 있는 대림바스의 비데를 렌탈했다.

대부분 아이들이 3살쯤 기저귀를 떼니 4살쯤에는 '어린이 기능'을 통해 아이 혼자서라도 비데를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임 씨. 물티슈 구입 비용도 줄이는 등 어린이 기능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꺼라 기대했지만 허사였다. 결국 3년이 지나 아이가 7살이 되어서야 어린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임 씨는 "업체 측이 사용 가능한 어린이 연령이나 키, 체중 등에 대해 정보를 제공해 혼란을 줄여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쿠쿠전자와 대림바스 측으로 답변을 요청했지만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비데의 어린이 기능에 대한 세부적인 규정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제품에 특수 기능이 있다면 이에 대한 사용방법도 자세히 안내해야 하며 불충분한 설명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소비자가 있다면 업체에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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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2016-08-17 15:37:55
어린이는 취학아동을 말하는것같은데 -_-;;; 6세,7세는 아직 미취학아동 아닌가요? 애기들을 왜 비데를 사용하게 하지 ;;; 유아들인데 직접 씻겨줘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