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다단계시장에서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한국허벌라이프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매출, 가입자수 등 외형이 줄고 있을 뿐 아니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내실 역시 악화일로에 있다.
2006년 취임해 회사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끌었던 정영희 사장의 리더십도 덩달아 흔들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국허벌라이프는 지난해 부가가치세 포함 매출 3천748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까지만 해도 5천억 원을 상회했지만 1년 만에 3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매출 기준 다단계 업체 순위를 살펴봐도 한국허벌라이프의 순위가 떨어졌다. 한국허벌라이프는 5년 전인 2010년 뉴스킨 코리아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한 뒤 4년 연속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2014년 뉴스킨코리아에 밀려 3위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애터미에 밀려 한 단계 더 떨어지는 등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사업보고서상의 매출 역시 2천1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8% 감소했다. 영업이익 661억 원, 당기순이익 500억 원으로 내실을 따져볼 수 있는 지표 역시 30% 이상 감소했다.
한국허벌라이프는 2006년 정영희 대표 부임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지만 지난해 매출이 급감하면서 40여 명의 임직원을 내보내는 등 구조조정을 감행하기도 했다.
그동안 전국에 위치했던 소규모 점포인 ‘뉴트리션 클럽’이 문을 닫으면서 가입자수가 줄었으며 매출 역시 급감했다는 것.
이에 대해 한국허벌라이프 관계자는 “지난해 마케팅 플랜 변경으로 인해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매출이 변동됐지만 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이라며 “탁월한 품질의 뉴트리션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허벌라이프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 스포츠 라인’ 출시 등 라인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한국허벌라이프 측은 “위기 극복을 위해 과학에 기반한 뉴트리션 제품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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