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영화관을 찾은 소비자가 상영시간 내내 더위와 싸워야 했던 고충을 토로했다.
영화관 측은 공조기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온도가 25~27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확인했다. 신속하게 조치를 했다고 하나 해결되기까지 걸린 약 4시간.
관람객들은 더운 기운 속에서 꼼짝없이 두 시간여를 견뎌야 했다.
경남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 7월 마지막 주말 저녁 찌는 듯한 무더위를 피해 가족들과 함께 시원한 영화관을 찾았다 낭패를 봤다.
영화 ‘제이스 본’ 상영시간이 다 돼 들어가니 웬일인지 상영관 내부가 전혀 시원하지 않았다고. 거의 만석이라 사람들의 열기가 더해지자 후텁지근하게까지 느껴졌다는 게 김 씨 주장이다.
영화 시작 전 앞에 서 있는 직원에게 “에어컨 좀 시원하게 틀어주세요”라고 부탁했고 바로 처리하겠다는 답을 들었다. 김 씨 이외에 몇 명이나 더 내부가 덥다고 건의했다.
곧 영화가 시작했고 금방 시원해지겠거니 믿고 기다렸으나 이후에도 온도에는 변화가 없고 손부채질을 하는 사람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김 씨는 “만석이 되도록 사람을 받아놓고 에어컨이 문제가 생긴 건지 어떤 건지 알지도 못한 채 더위 속에서 영화를 봤다”며 “아르바이트생에게 뭐라 할 수도 없는 것이고 에어컨에 문제가 있었다면 미리 말해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당일 오후 4시부터 상영관 온도가 25~27도 사이에서 떨어지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조기 점검 시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실내 온도가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었다며 "문제를 발견한 즉시 오후 8시까지 좌석수를 일부 줄여서 판매했고 이후부터는 온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신생 갑질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