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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권오준 회장 이후 체질개선 '성공'...재무건전성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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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권오준 회장 이후 체질개선 '성공'...재무건전성 '껑충'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9.26 09: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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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대표 권오준)의 재무건전성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히 늘어나 있던 부채를 4조원 이상 줄이면서 부채비율을 사상최저치까지 낮췄고, 현금흐름도 질적으로 개선되는 등 2014년 3월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2년여 만에 안정세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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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전자공시, 연결기준

포스코의 부채비율은 지난 2011년 경 92.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등 무리한 M&A를 강행하던 2011년 경에 부채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장기차입금만 전년비 5조4천억 원이 증가했고, 부채총계도 7조원 늘어났다. 2011년 부채가 늘어난 와중에도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은 2조원을 M&A에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포스코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었다.

무리한 인수합병 여파로 2014년 부채는 39조9천억 원까지 올랐으며 2010년 대비 9조원이나 늘어났다.

2014년 3월 취임한 권 오준 회장은 포스코 패밀리 중 저수익, 비철강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중점적으로 단행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를 착실히 수행 중이다.

지난 2015년 35개사를 구조조정해 2014년 39조9천억 원이었던 부채를 34조2천억원으로 줄였다. 2015년 말에는 연결 기준 부채비율을 창사이래 최초로 80% 이하인 78.4%까지 낮췄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75.8%까지 낮췄다.

현금흐름 지표를 봐도 포스코의 재무건전성 개선이 눈에 띈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2011년 영업현금흐름 플러스, 투자활동현금흐름 마이너스, 재무활동 현금흐름 플러스의 모습에서 2015년과 2016년에는  영업현금흐름 플러스, 투자활동현금흐름 마이너스, 재무활동 현금흐름 플러스의 모습으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했다.

포스코 현금흐름 주요지표 동향.JPG
▲ 자료: 전자공시, 연결기준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회사가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활동에서 발생하는 현금으로 지표가 플러스로 갈수록 차입금 유입이 많아진 것이고, 마이너스로 갈 수록 돈을 갚아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포스코의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정준양 전 회장 임기시절인 2010년과 2011년에는 영업활동 현금흐름보다 많았다. 이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보다 투자활동으로 쓴 돈이 더 많고, 차입금이 많았다는 것이다. 

정준양 전 회장시절 무리하게 계열사를 늘린 결과다.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지속된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2015년, 2016년 상반기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 매출 축소 불가피...재무건전성 개선은 현재진행형

포스코 권오준 회장회장.JPG
▲ 포스코 권오준 회장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출 축소는 불가피했다. 포스코의 연결 매출액은 지난 2011년 68조9천억 원에서 2015년 12월에는 58조1천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부채비율과 매출원가를 크게 낮추는데 성공했다.

정준양 회장 임기시절인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신나게 인수합병, 해외투자를 지속하며 재무건전성이 무너졌고, 이후 심각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권오준 회장 취임이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 2014년 이후 눈에 띄게 재무건전성이 회복된 것이다.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에도 12개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완료했는데 이 중 4개사는 자본잠식 상태였다. 아직 해외 부실기업들이 상당수 존재해 이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지속 추진 중이다.

포스코는 계열사 95개사를 2017년까지 구조조정하는 것이 목표로 현재 95개 중 46개의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하반기에도 22개사의 구조조정이 있을 예정으로 포스코의 부채비율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지난 8월 31일 태국 자동차강판 공장 준공식을 앞두고 방콕 콘래드호텔 런던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초기 맡은 임무는 악화된 포스코 재무상황을 건전하게 만들라는 미션이었다"며 "권 회장은 "2014년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정리대상 계열사, 매각대상 자산을 149건으로 추려 현재 그 중 64%를 정리했으며 이를 통해 현금 확보 목표치 7조7000억원의 60% 가량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또 임기가 끝날 때 쯤이면 80% 이상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의 얘기대로 권 회장은 각종 수치를 통해 미션을 충분히 수행했다. 권 회장은 '정리해서 줄이는' 포스코가 아닌 '앞으로 키워나가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도 말했는데 2017년 3월까지 임기인 권회장의 연임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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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영 2016-09-29 15:40:40
정리해야되는 기업은 아지고 안팔렸다, 그런데 무슨 경영실적이 좋다는건지 , 이해가 안되네, 요즘 국회에서 까지나오는 자료인데, 포스코 플랜택은 자본 잠식 상태인데도 아직 밥을 먹이고 있는상태이고 포스코 엔지니어링, A&C,
ICT등도 마찬가지인데 ,정작 살려야 하는 포스코건설에겐 일감도 주지않는등 엇박자가 넘 많은데, 정말 좋아진다고 말할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