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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력 조정 '급물살'...감원 대신 재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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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력 조정 '급물살'...감원 대신 재배치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9.19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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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대표 조성진, 조준호, 정도현)가 대규모 인력 감원 대신 재배치를 통한 인력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폰사업을 맡고 있는 MC사업부에서는 지속적인 감원이 이뤄지고 있는데 비해 자동차 전장부품을 만드는 VC사업부는 증원이 이뤄지면서 인력 재배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올 상반기 직원 수와 지난해 상반기 직원 수를 비교한 결과 LG전자 직원 수는 3만7천852명으로 1년 전 대비 90명만 감소했다. MC사업부 적자가 지속되면서 한때 직원 감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인력 재배치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년간 lg전자 직원수 변동.JPG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눈에 띄는 것은 스마트폰을 만드는 MC사업부와 전장부품을 만드는 VC사업부의 직원 수 변동이다. MC사업부 직원 수는 2016년 6월 7천16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925명 감소했다. 반면 VC사업부 직원 수는 3천815명으로 1년 만에 1천207명이나 늘어났다.

이는 MC사업부 직원들이 VC사업부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700~800여 명의 MC사업부 인력을 재배치했고 이 중 상당수가 VC사업부로 소속을 옮겼다. VC사업부는 2013년 7월 신설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인력을 보강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VC사업부는 LG전자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향후 급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직원 수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VC 사업부는 상반기 매출 1조2천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하며 시장 기대에 걸맞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MC사업부는 기대를 모았던 G5의 판매부진으로 1분기 2천20억 원, 2분기 1천54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직원 수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차량용 반도체, 센서, 카메라, 디스플레이 전장부품들은 스마트폰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LG전자는 우수한 능력을 가진 스마트폰 인력을 VC사업부로 재배치함으로써 인적 효율화를 추구한 것이다.

TV, 모니터, PC 등을 만드는 HE사업부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만드는 H&A사업부의 직원 수 변동도 있었다. HE사업부 직원수는 2016년 6월 4천338명으로 657명이 줄었고, H&A사업부는 5천708명으로 270명이 늘었다. HE사업부 역시 VC사업부로 인력 재배치가 있었고, H&A사업부는 역사상 최고의 활황 덕에 직원 수를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지금도 지속적으로 인력 재배치를 실시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6월 기준 7천명 이상으로 여전히 전 사업부 중 가장 인력이 많은 상태여서 MC사업부 인력 재배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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