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7년 만의 적자를 기록했던 포스코(대표 권오준)가 올해는 경영목표를 초과달성하며 순이익 1조 원을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에 당기 순이익 5천589억 원(연결 재무제표 기준)을 냈고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1조 원대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수 년간 포스코의 순이익은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였다. 지난 2013년 1조3천억 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2014년에는 5천5백억 원으로 반토막 나더니 급기야 지난해에는 96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47년만의 첫 적자여서 충격이 컸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해외 투자광산 자산 가치 감소,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부채 평가손실, 신일철 합의금 등 일회성 평가손실이 1조5천640억 원에 달한 것이 원인이었다. 포스코 단독기준으로는 순이익 1조3천180억 원을 기록했지만 일회성 평가손실이 더 커 연결기준 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에만 5천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다. 그동안 적자를 냈던 해외 철강법인의 합산 영업이익이 2분기에 흑자로 돌아섰고, 2014년부터 꾸준히 지속해 온 계열사 및 자산 구조조정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다. 지난해 3분기 장부상 평가손실을 전부 털어냈기 때문에 일회성 악재도 없다.
포스코는 계열사 95개사를 2017년까지 구조조정하는 것이 목표로 현재 95개 중 46개의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상반기에는 중국 청도포금강재 가공센터 매각, 포스코AST-포스코P&S 합병, 그린가스텍-포스코 합병 등 계열사 구조조정을 마쳤고, 하반기에도 22개사의 구조조정이 있을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가 올해 3분기에만 5천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리고, 4분기에는 3분기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으로 치면 1조 5천억 원 이상으로 지난 2013년(1조3천억 원)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해외 철강 자회사의 실적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2분기에 부진했던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건설 등 주요 연결 자회사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순이익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해외 철강 자회사의 실적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2분기에 부진했던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건설 등 주요 연결 자회사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순이익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지난 3월 1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순손실 1조5천억 원은 일회성 측면이 많았다"며 올해 순이익 목표로 1조원을 제시한 바 있다. 10개월이 지난 현재 포스코는 권 회장이 제시한 목표치보다도 50% 이상 초과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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