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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원 짜리 5만원에 판다던 백화점 럭키박스, 알고 보니 6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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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원 짜리 5만원에 판다던 백화점 럭키박스, 알고 보니 6만원대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6.10.12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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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서 진행한 럭키박스 이벤트에 대해 소비자 기망과 다를 바 없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14만 원짜리를 5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던 '럭키' 상품의 실제 구매가격은 6만 원대였기 때문.

업체 측은 매장가 기준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은평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 9월 롯데백화점의 일부 지점에서 진행하는 럭키박스 이벤트를 통해 5만 원을 주고 박스를 구입했다. 4종류의 가방과 선글라스등 총 5가지 제품을 각각 박스에 넣고 뽑기식으로 진행된 이벤트였다.

실제 5만 원보다 2~3배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 들어 있다는 점원의 말에 혹한 김 씨. 하지만 박스를 열어보고 크게 실망하게 됐다고.

박스 안에 든 백팩은 14만 원대의 상품으로 보이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 인터넷상에서 검색해보니 이월상품으로 6만 원 초반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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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를 다시 방문해 항의하고 환불을 받았지만 놀린감이 된 듯한 불쾌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김 씨는 “매장에서 파는 신상품인줄 알았는데 황당했다. 이월상품을 땡처리하는 거나 마찬가지 인데 럭키박스라니...호갱이 될 뻔했다”고 기막혀 했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코오롱스포츠와 공동 기획으로 진행했던 것으로 박스 구성에 대해 백화점 측은 관여하지 않았다”며 “구매 권유 차원에서 매장 직원이 최초가격을 들어 ‘14만 원짜리 상품을 5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한 부분이 오해가 된 것 같다”고 답했다.

럭키박스의 경우 실제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을 기준으로 기획한다고 설명했다. 럭키박스에 들어있던 백팩의 경우 최초가는 14만 원이었지만 현재 매장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7만 원이며 2만 원 저렴한 5만 원짜리 럭키박스로 기획됐다는 것.

온라인몰의 특성상 매장가보다 더 낮은 금액에 판매돼 소비자들이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실제 가격보다 더 저렴한 상품을 ‘뽑기’와 같은 개념으로 구입하는 럭키박스의 의미는 사라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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