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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매각 앞둔 우리은행, 주가상승이 반갑지만은 않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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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매각 앞둔 우리은행, 주가상승이 반갑지만은 않은 까닭은?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6.10.11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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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매각을 앞둔 우리은행(행장 이광구)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이해관계자들이 셈법이 복잡해졌다.

우리사주를 대거 매입한 우리은행 직원들과 공적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하는 금융당국은 주가 상승을 크게 반기고 있다.

반면, 이광구 행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지나친 주가상승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될 수 있기 때문에 경계심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8천200원까지 떨어졌던 우리은행 주가는 10일 1만1천550원으로 장을 마감할 정도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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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장기간 매입가 밑을 맴도는 바람에 마음 고생이 심했던 우리사주조합은 주가 상승이 반갑기만 하다.   

지난 2014년 12월 1차로 우리사주조합은 2천700만주(지분율 3.99%)를 주당 1만1천350원에 사들인 이후, 2차로 2015년 7월 255만주를 주당 9천99원, 3차로 지난 7월 364만주를 1만155원에 사들였다. 상대적으로 1차에 많은 양의 주식을 사들인 우리사주조합은 그간 손해가 막심했다.

1차 매입 때 많은 주식을 산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그간 가족들 얼굴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적이 많았다"며 "애사심과 민영화 성공을 위한 일념으로 버텨왔는데 요즘처럼 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광구 행장 등 임원들은 주가 상승에 반색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경우, 투자자들이 본입찰에서 몸을 사릴 수도 있어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입찰 전에 주가가 너무 오르면 기대차익이 줄어들어 투자자들이 지분매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올초만해도 이광구 행장은 싱가포르와 런던, 프랑크푸르트, 스톡홀름, 암스테르담 등 유럽과 뉴욕·보스턴·워싱턴·필라델피아 등 미국을 돌며 투자자를 유치하느라 진땀을 뺀 바 있다.

한편,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64.1%  회수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위원장 윤창현)는 주가가 오를수록 자금회수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가상승을 꺼릴 이유가 없다. 공자위는 시장가격으로 우리은행 주식 30%를 우선 매각하고 이후 나머지 21%를 매각할 예정이다. 공적자금 100% 회수를 위해 공자위가 목표하고 있는 우리은행 주가는 1만2천980원이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임종룡)은 우리은행 입찰제안서 접수 마감은 11월 11일 17시라고 밝혔다. 이후 14일 낙찰자가 선정되며, 28일 매각계약 체결과 함께 대금이 지급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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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 2016-10-14 07:46:13
사회공헌이라고는 쥐꼬리만큼이나 하는지?! 돈안들이고 광고하는 우리?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