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재 가격인상 러쉬...4분기 실적 파란불
상태바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재 가격인상 러쉬...4분기 실적 파란불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10.14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코(대표 권오준), 현대제철(우유철), 동국제강(대표 장세욱) 등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이 4분기 들어 철강재 가격인상에 속속 나서고 있다. 중국 철강가격 상승과 국제 석탄가격 급등에 힘입어 철강재 가격을 올릴 수 있게 되면서 4분기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10월 주문투입분부터 유통 및 실수요향 열연강판 판매가격을 톤당 2~3만원 인상했다. 현대제철은 열연가격을 9월 2만원 인상에 이어 10월에도 3만원 인상 통보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11월에도 톤당 3만원 수준 열연강판 판매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가격인상이 안착하게 되면 지난 2013년 이후 50만원 대에 머물던 열연강판 판매가격은 60만원 대로 오르게 된다.

철강업계는 조선용 후판과 자동차강판 가격도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사들과 4분기 조선용 후판가격 협상을 진행 중인데 톤당 3만원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자동차강판 가격도 톤당 2만원 수준 올린다. 냉연도금재 가격 역시 4분기에 톤당 3~5만원 수준 올릴 예정이다.

철강업계는 가격인상 공문을 고객사들에게 전달한 상태다. 국제 철강가격의 바로미터인 중국 철강재 내수가격 상승과 최근 급등한 원료탄(석탄) 가격 급등으로 가격인상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철강재의 원료인 호주산 석탄(강점탄) 가격은 연중 저점대비 최근 180% 상승했다. 현재 호주산 원료탄(FOB기준) 가격은 5월말 대비 180% 상승한 톤당 213달러에 달한다. 중국의 탄광 조업일수 단축 등 감산정책과 미국 및 캐나다 광산들의 폐광에 이어 중국과 호주에서 자연재해로 운송 차질까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료가격 상승은 철강재가격 인상요인이 되고 이는 철강업체들의 실적개선을 이끌수 있다. 4분기 생산에 투입되는 원료탄 가격은 2, 3분기에 구매해 둔 것이기 때문에 현재 가격보다 낮아 가격인상에 성공하게 되면 마진이 높아지게 된다.

중국산 철강재 가격이 계속 오르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최근 바오산강철은 원료탄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을 이유로 11월 판매가격을 톤당 80~150위안까지 인상했고, 사강강철이 12월 철근 판매가격을 톤당 30위안 올리는 등 가격이상 러쉬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주도의 구조조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 중국 바오산강철이 올 상반기 1천300만톤 규모의 철강 설비를 축소했고, 바오산강철과 우한강철이 합병을 진행하는 등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가격인상 효과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4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8천억 원 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40%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제철도 올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업계 구조조정 및 중국 철강가격 상승, 원료탄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4분기 가격인상 성공가능성이 높다"며 "판매가격 상승으로 평균 판매단가가 올라 영업이익 개선에 큰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