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동남구에 사는 이 모(여)씨는 고데기를 사용하다가 아찔한 경험을 했다. 사용 중 전선이 터지면서 스파크가 머리에 튀어 왼쪽 머리가 타버린 것. 어머니가 홈쇼핑에서 구매해 1년 정도 사용했지만 이제껏 어떤 이상 징후도 없었다고.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동일 모델의 같은 부분에서 이런 사고가 여러 번 발생한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씨는 "서비스센터에서 수리해 보내주긴 했으나 또 사고가 나지는 않을지 불안하다"라고 걱정스러워 했다.
고데기를 사용하던 중 전선이 터져 상해를 입는 사고가 반복돼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도 2015년부터 올해 10월까지 고데기가 터져 상해를 입었다는 소비자 민원이 19건 접수됐다.
간혹 고데기의 열판에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이 씨의 경우처럼 고데기 본체와 전선이 이어지는 부분이 터지는 문제다. 가볍게는 손에 그을음이 묻는 정도에서 끝나지만 흉이 질 정도의 화상을 남기기도 한다.

제조사들은 적극적인 사고 원인 해명보다도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며 사용자의 관리상 부주의를 탓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AS를 받아도 언제 또 터질지 모른다는 불신이 팽배하다.
그렇다면 고데기 사용 중 사고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기용품안전인증을 획득한 제품인지 품질 표시 및 안전인증마크 표시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고데기 같은 종류는 늘 선을 감아서 보관하다 보니 선이 꼬이면서 단선이나 합선 등 위험이 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선 꺾임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너무 접거나 최대한 꼬이지 않도록 해 보관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길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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