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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동국제강, 하이스코 ·유니온스틸 합병 시너지에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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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동국제강, 하이스코 ·유니온스틸 합병 시너지에 '好好'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10.31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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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인 현대제철(대표 우유철)과 동국제강(대표 장세욱)에 합병된 현대하이스코와 유니온스틸이 합병 뒤에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와 유니온스가 맡고 있던 냉연재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실적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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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3분기는 업계 전망치.

업계에 따르면 11월 3일 3분기 실적발표를 할 예정인 동국제강은 냉연사업부의 활약에 힘입어 99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냈던 지난 2분기과 비슷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철골 건축면적 확대와 국내 건설경기 회복으로 건설에 드러가는 용융아연도금강판(GI), 컬러강판 등 냉연도금재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시중에는 GI 공급부족 현상까지 발생해 건자재용 냉연도금재를 판매하는 동국제강에게는 큰 호재로 작용했다. 동국제강 냉연사업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럭스틸과 앱스틸 등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삼성 및 LG, 월풀 등 주요 고객사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유니온스틸이 동국제강에 합병된 것은 지난 2015년 1월1일부터다. 동국제강이 유니온스틸을 합병하면서 동국제강의 생산판매 품목에 컬러강판, 도금강판, 냉연강판이 추가됐다.

유니온스틸의 전신은 지난 1962년 세워진 연합철강공업으로 1985년 동국제강에 경영권이 넘어간 뒤 2004년 회사이름을 유니온스틸로 바꿨다. 2015년 1월에 동국제강에 흡수합병되면서 동국제강 냉연사업부로써 남게 됐다. 흡수합병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명예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났지만 유니온스틸 직원들 대부분이 남아 냉연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 합병 이후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동국제강이 유니온스틸을 합병함으로써 수익구조 안정화가 본궤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올해 2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156%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해서도 140%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올해 1분기 4.2%에서 2분기 8.5%까지 뛰었다. 

합병 이전인 2014년 29%였던 냉연도금재 비중(유니온스틸 포함)은 올해 상반기 36%로 높였고, 후판 비중은 24%에서 16%로 낮추는 포트폴리오를 대폭 바꿨다. 유니온스틸이 가지고 있던 냉연사업부를 오히려 키우고 동국제강의 주력사업이던 후판사업을 줄인 결과 실적개선 및 재무건전성을 갖춘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유니온스틸 합병 이후 회사에서 CGL(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설비), CCL(컬러강판 생산설비) 투자를 늘리는 등 냉연도금재 사업부에 집중하는 한편,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던 후판 비중을 축소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면서 회사 실적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 현대제철 판재류 생산판매 증가 힘입어 3Q 영업이익률 8.8%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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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현대제철 역시 자동차강판을 비롯한 냉연도금재 판매가 든든히 받쳐주면서 현대제철의 안정적인 실적달성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8일 실적을 발표한 현대제철의 3분기 매출은 4조634억 원으로 전년동기비 0.5% 감소했지만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 영업이익은 3천562억 원으로 전년동기비 7.7% 증가했다. 현대제철 측은 "판재류의 생산판매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8.8%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하이스코도 동국제강과 비슷한 시기인 지난해 1월부터 현대제철에 흡수합병됐다. 현대하이스코는 냉연도금재, 컬러강판 등을 생산해왔고 지금은 현대제철의 냉연사업부로 바뀌었다. 206년 경 봉형강류 판매비중이 70%에 달했지만  올 상반기 기준 판재류 매출비중은 67%, 봉형강 매출비중은 25.8%로 판재류 비중이 계속 상승 추세다.

현대제철이 제철소를 짓게된 것은 자동차강판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다. 현대하이스코와 합병 이전 현대제철은 열연강판까지 밖에 생산하지 못해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란 말이 무색했다. 하지만 현대하이스코 합병 이후에는 자동차강판인 냉연강판 및 아연도금강판까지 자체 생산하며 일원화된 자동차 강판 공급 체제를 구축했다. 자동차강판 뿐만 아니라 현대하이스코가 영위하던 GI, EGI(전기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등 도금재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기존 주력 품목이던 봉형강과 후판은 시황에 매우 민감해 실적 안정성이 떨어지지만 냉연도금재는 수요가 꾸준하고 이익률도 높은 편이어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며 "현대하이스코가 하고 있던 냉연사업부가 현대제철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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