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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하나카드, 휴면카드 늘어난 까닭은?..삼성카드는 큰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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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하나카드, 휴면카드 늘어난 까닭은?..삼성카드는 큰폭 감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11.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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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휴면카드 줄이기 정책'으로 카드사들의 휴면카드가 대거 정리됐지만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올들어 휴면카드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에서는 휴면카드 정리 작업이 대부분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자연 증가분과 더불어 카드사별 운영 정책에 따라 휴면카드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7개 전업계 카드사 중 롯데카드(대표 채정병), 우리카드(대표 유구현), 하나카드(대표 정수진), KB국민카드(대표 윤웅원)까지 총 4개사의 올해 3분기말 기준 휴면카드 수가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휴면카드를 지난해보다 줄인 카드사는 3곳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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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면카드가 가장 높은 비율로 늘어난 곳은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올해 3분기까지 휴면카드가 80만5천 매였는데 작년 3분기 대비 16.3%가 늘었다. 하나카드가 10.1% 증가했고 롯데카드, KB국민카드 순으로 증가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작년 3분기가 휴면카드 매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영업을 강화하면서 휴면카드 매수도 늘었다"며 "은행 계좌와 연동된 카드 고객들이 많은 점도 반영이 됐다"고 전했다.

발급매수 대비 휴면카드 비중에서는 하나카드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하나카드는 올해 3분기 휴면카드 비중 12.39%를 기록해 1년 전에 비해 1.5% 포인트 상승했다. 경쟁사들보다 증가폭이 최대 3배 이상 크게 나타났다.

특히 하나카드는 연초에, 하나SK카드-외환카드 합병으로 인한 자연 증가분 감소가 3분기부터 나타나 휴면카드 비중이 업계 평균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휴면카드가 계속 늘어나게 된 셈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영업에서 은행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은행 계좌와 연동된 카드가 많은데 계좌 용도로만 사용하고 신용카드 기능을 쓰지 않아 휴면으로 처리되는 고객이 많다"며 "원칙상으로는 휴면 계정은 탈회를 시켜야 하지만 계좌 고객들은 예외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도 0.58% 포인트, 롯데카드는 0.46% 포인트 상승했고 휴면카드 단순 매수가 늘었던 KB국민카드는 발급매수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발급매수 대비 휴면카드 비중은 같은 기간 0.23% 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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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년 간 휴면카드가 늘어난 카드사 4곳의 휴면카드 계정수 추이(단위: 천 매)
한편 전업계 카드사 중에서 휴면카드가 가장 많은 곳은 롯데카드였다. 롯데카드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휴면카드 131만 장, 전체 계정 대비 휴면카드 비중도 14.16%를 기록하며 휴면카드 계정 수, 전체 계정 대비 비중 모두 1위였다. 

롯데카드는 올해 들어 휴면카드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다. 작년 4분기 13.2%까지 떨어진 휴면카드 비중은 올해 1분기 13.41%로 소폭 늘더니 현재까지 계속 증가추세다. 현재 롯데카드의 휴면카드 비중은 작년 1분기(14.73%) 이후 최대치다.

롯데카드 측은 '가족카드' 마케팅을 최근 강화하면서 상품 특성상 휴면카드가 발생했고 롯데 유통 계열사 제휴카드의 영향도 있다며 향후 휴면카드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가족카드 영향도 받았고 롯데그룹 유통계열사 제휴 카드의 경우 신용거래 없이 포인트 결제로만 이용하시는 고객들도 있는데 전부 휴면계정으로 잡힌다"며 "내부적으로도 휴면카드 줄이기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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