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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본입찰 'D-1', 낙찰가 주당 1만2천원대 예상...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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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본입찰 'D-1', 낙찰가 주당 1만2천원대 예상...주인공은?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6.11.10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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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행장 이광구) 본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우리은행 지분매각이 누구에게 낙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오는 11일 오후 5시 우리은행 과점주주 방식 지분매각에 대한 본입찰을 마감하고 14일께 과점주주가 된 투자자와 지분율을 발표한다. 이후 28일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대금수령도 완료할 계획이다.

만약 예정가격(매각가 하한선)을 넘은 본입찰 물량이 30%가 안 될 경우 공적자금관리위원회(위원장 윤창현)가 매각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업계는 1주당 1만2천 원대에서 예정가격이 정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은행에 들어간 공적자금 중 아직 돌려받지 못한 원금(4조500억 원)을 회수하기 위한 손익분기점은 1주당 1만2천980원이다. 

금융당국이 우리은행 지분 30%를 4~8%씩 쪼개 팔기로 한 만큼 예비입찰에 참여한 16곳 중 4번째 이상의 높은 가격을 써야 지분을 받을 수 있다. 

매각 방안이 발표된 지난 8월 22일 1만250원이었던 우리은행 주가는 현재 2천 원(20%) 이상 상승했다. 16곳 투자자들이 4~8%의 지분을 모두 희망할 경우 예정가격은 투자자들의 심리적 제한선인 1만3천 원을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과점주주 매각 본입찰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내년부터 금융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과점주주들이 선임한 사외이사들로 이사회를 새로 꾸리고 이후 차기행장 선임 등을 마무리해 지주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자연스럽게 개편한 뒤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의 금융지주사 체제 전환시 과점주주가 선임한 사외이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공자위가 낙찰자로 국내 금융사들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외국계 사모펀드(PEF)와 재무적투자자(FI) 투자자들이 '이탈'할 것이라는 분석도 국내 금융사들의 낙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의 제 45대 대통령으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슬로건으로 걸었던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자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그 여파가 투자 심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될 경우 외국자본이 우리은행 매각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대 8%의 지분을 매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1주당 가격이 1천 원 오를 경우 500억 원가량을 추가 지출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은행 업종 자체의 메리트도 떨어지고 있어서 PEF와 FI는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가격과 공자위의 정성평가 등을 고려하면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한화생명, 동양생명,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금융회사들이 강력한 낙찰 후보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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