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천9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891억 원으로 118.6% 증가했다.
오리온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환율 등의 악재 속에서도 해외 법인의 성장과 비용 절감 효과로 인해 견조한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발생한 이천공장 화재와 ‘꿀맛’ 스낵 인기가 둔화됨에도 불구하고 ‘초코파이’, ‘스윙칩’, ‘카스타드’ 등 주력 브랜드를 강화했다. 또한 ‘오징어땅콩’, ‘땅콩강정’, ‘눈을감자’ 등 이천공장 제품들의 신속한 생산 정상화로 매출 감소를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중국 법인은 현지 제과 시장이 소폭 역신장하고 있지만 신제품을 앞세워 매출 2.3% 증가, 영업이익 12.6% 증가했다(현지화 기준). 특히 출시 2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6천만 개를 돌파한 ‘초코파이 말차’ 효과에 힘입어 초코파이 매출이 30%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 출시한 허니밀크맛 스낵과 망고맛 등 신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해외 법인 가운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화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했다. 전통적 강세인 파이류 외에 ‘투니스’, ‘오스타’를 중심으로 한 스낵류가 46% 고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출시한 ‘자일리톨껌’, ‘콘칩’ 등 신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러시아 법인도 어려운 경기 속에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오리온은 4분기에 최근 출시된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말차’, ‘무뚝뚝감자칩’, ‘치즈네’ 등과 함께 파이, 스낵 등 4~5종의 신제품을 선보여 매출 반등의 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또한 해외에서도 출시 예정인 신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성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은 중국에 이은 오리온그룹의 제 2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리온 재경부문장 박성규 전무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국내는 역신장 폭을 좁히고 해외는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면서 미래 성장의 발판 마련과 수익성 제고에 성공했다”며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신사업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갖춰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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