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수요침체, 원가부담 ‘삼중고’ 속 수급 안정을 위한 결단이다.
인천공장은 동국제강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기지로, 전기로 2기와 압연라인 2기를 갖추고 있으며 연간 철근 생산량은 220만 톤에 달한다. 단일 공장 기준 국내 최대 규모다.
이번 중단 결정은 ▲장기화된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급감 ▲하절기 전기요금 인상과 원료비 부담 ▲지속되는 공급과잉 등 ‘삼중고’에 따른 것이다. 동국제강은 한계원가 이하의 가격 경쟁이 지속되면 업계 전반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책임 있는 생산자로서 결정을 내렸다.

회사 관계자는 “8월 이후에도 수급 불균형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중단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며 “더는 결정을 미룰 수 없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야간 제한 조업’을 도입해 가동률을 60%까지 줄였고, 올해 초엔 50%까지 낮췄다. 이후에도 출하 조절 등 생산 전략을 통해 공급 조절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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