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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품게 된 두산그룹, 9년 만에 총자산 30조 원대 몸집 회복...재계 순위도 16위, 2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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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품게 된 두산그룹, 9년 만에 총자산 30조 원대 몸집 회복...재계 순위도 16위, 2계단↑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5.12.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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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대표 정광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산그룹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9년 만에 총자산 30조 원대로 다시 올라서게 된다. 재계 순위도 18위에서 2계단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그룹의 지난해 말 총자산은 27조6312억 원으로 재계 순위는 18위다.

지난 17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산그룹이 SK실트론 인수를 마치게 되면 총자산은 약 33조3000억 원이 된다.

반도체 소재와 원전 사업 호조로 ㈜두산(대표 김민철)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약 2조2000억 원 늘었다.

이에 따라 SK실트론 인수 시 두산그룹의 총자산은 35조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2017년 30조5231억 원에 이어 9년 만에 30조 원대를 기록하게 된다. 당시 재계 순위는 12위였다.

35조 원은 LS그룹(약 36조 원)에 이어 재계 16위에 해당하는 총자산 규모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 5조6539억 원인 SK실트론은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한 전문 제조사다. 12인치 웨이퍼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3위에 달한다. 

매각 대상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로 인수 금액은 3조~4조 원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세부 조건은 향후 협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며 관련 내용은 결정 시점 또는 3개월 이내 재공될 예정이다.

유동성 위기로 그간 몸집이 점차 줄어든 두산그룹은 9년 만에 다시 총자산이 30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두산그룹은 2018년 들어 유동성 확보와 차입금 상환을 위해 두산엔진을 매각했고 두산건설(대표 이정환)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자산 규모도 줄어들면서 외형이 축소됐다. 
 


2018년 3월에는 두산엔진을 사모펀드 운용사인 소시어스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2300억 원에 매각했다. 두산엔진의 총자산은 매각 직전 기준 1조2380억 원 규모였다.

주택사업 비중이 높았던 두산건설도 일부 사업장에서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재무구조가 빠르게 악화됐다. 부채비율도 2017년 196.6%에서 이듬해 626.1%까지 치솟았다.

2021년 8월 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약 8500억 원에 매각됐다. 이어 11월 두산건설의 경영권도 더제니스홀딩스 유한회사에 2500억 원에 넘겼다. 

두산중공업 유동성 위기로 2020년 워크아웃에 돌입한 두산그룹은 이후 23개 만인 2022년 2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대기업 구조조정 역사상 최단기간이다.

한편 두산그룹은 SK실트론 인수로 외형 확대는 물론 반도체 전공정(웨이퍼)부터 후공정(테스트)까지 전 단계를 아우르는 종합 반도체 소재·장비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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