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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이복현 금감원장 “최적의 시기에 떠나... 금융 연구기관서 일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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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이복현 금감원장 “최적의 시기에 떠나... 금융 연구기관서 일하고 싶어"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5.06.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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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가운데 향후 금융 관련 연구기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이 원장은 5일 기자들과 만나 "1년 정도는 뭘 하는 것보다 스스로를 충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후 해외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 금융 관련 연구원 같은 곳에서 연구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제금융 이슈를 오랜 기간 집중적으로 살펴보면서 감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현안 이슈 중심으로 고민하다 보니 시야가 좁아진 것 같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몇 년 전에 변호사 개업을 신고해 놓은 게 있기 때문에 법률상담이나 금융 이슈를 다루려면 변호사도 해야 하지 않나 고민 중”이라 덧붙였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5일 오전 퇴임 전 마지막 소회를 밝히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5일 오전 퇴임 전 마지막 소회를 밝히고 있다.

3년 간의 금감원장 업무에 대해서는 올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에 속도를 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그간 금감원을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너무 이른 시기에 양보를 강요받게 된 선배들과 '더 빨리, 더 높이'를 요구하는 자신의 욕심을 묵묵히 감당해 주신 임직원에게 감사하고 사과드린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 원장은 “다양한 금융 이슈를 대하면서 경직된 태도, 원칙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부담과 불편을 느낀 여러 유관기관이나 금융회사, 기업 관계자에게도 송구하다는 말씀 드린다. 모두 다 제가 부족한 탓”이라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이날 “새 정부가 출범하고 최적의 시기에 좋은 모습으로 떠날 수 있어 감사하다. 금감원도 이세훈 수석부원장 중심으로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지원하자고 얘기했다”면서 “언론이 그간 금감원에 따끔한 비판과 감시, 응원을 해준 것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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