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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상반기 퇴직연금 적립액 3조 원 늘어... 현대차증권 2위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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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상반기 퇴직연금 적립액 3조 원 늘어... 현대차증권 2위도 위태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5.07.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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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이 올해 상반기 퇴직연금 적립액이 3조 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증권사 최초로 30조 원을 돌파했다. 

반면 현대차증권(대표 배형근)은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액 2위를 유지했으나 3위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과 4위 삼성증권(대표 박종문)이 바짝 추격하면서 하반기 2위 자리를 빼앗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15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액 규모는 112조6121억 원으로 전년 말 103조9257억 원 대비 8조6864억 원 증가했다. 

개별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상반기 말 기준 퇴직연금 누적 적립액이 32조1384억 원으로 작년 말 29조1945억 원 대비 2조9439억 원 늘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 사업을 하는 모든 금융회사 중에서 적립액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은행권에서는 하나은행(행장 이호성)이 2조4306억 원, 보험업권에서는 DB손해보험(대표 정종표)이 2340억 원 순증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우수한 장기수익률,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 서비스, 연금 인출기까지 아우르는 완성도 높은 통합 연금 솔루션을 갖추면서 적립액 증가로 이어졌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서비스들도 확대될 예정"이라며 "구체적으로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 적립식 매수 서비스, 모바일 연금 개시, 세액공제 현황 한눈에 보기 등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누적 적립액이 두 번째로 많은 증권사는 17조9321억 원을 기록한 현대차증권이었다. 그러나 현대차증권은 작년 말 17조5151억 원 대비 불과 4170억 원 순증가하는데 그쳤다. 

그 결과 1위 미래에셋증권과의 격차가 작년 말 11조6794억 원에서 상반기 말 14조2063억 원으로 2조5269억 원 더 벌어졌다. 3위 한국투자증권과의 격차도 같은 기간 1조7003억 원에서 3674억 원으로 좁혀지며 2위 자리도 위태한 상황이다. 

현대차증권은 퇴직연금 고객의 수익률 제고와 고객관리 체계 강화를 통한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운용관리 계열사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올해 DC형 가입자 관리 채널을 기존 본사 단독에서 본사와 지점으로 확대해 가입자 대면접촉을 확대했다”라며 “지방 주요 권역 지점 내 퇴직연금 전문가를 전진 배치해 지점 가입자 관리 퀄리티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적 적립액 3위와 4위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상반기 적립액을 크게 늘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말 기준 누적 적립액이 17조5647억 원으로 전년도 말 15조8148억 원 대비 1조7499억 원 증가했고 삼성증권도 같은 기간 15조3857억 원에서 17조2783억 원으로 1조8926억 원 늘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격차도 같은 기간 4291억 원에서 2864억 원으로 좁혀졌다. 
 

수익률에서는 KB증권(대표 김성현·이홍구)이 두드러진 성적을 거뒀다. KB증권은 원리금보장형 기준 확정기여(DC)형과 IRP형에서 1년 수익률이 각각 5.13%, 5.87%를 기록하며 증권사 중 가장 높았다. 

KB증권 측은 원리금상품팀의 전문성 강화를 통해 경쟁력 있는 금리 상품을 제공하는 금융사들과 적극적으로 협업, 원활한 상품 소싱(조달)을 강화한 점이 DC형과 IRP형의 수익률 1위를 기록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반면 현대차증권은 DC형과 IRP형 수익률이 각각 2.39%와 1.54%로 가장 낮았다. 

원리금보장형 DB형 상품은 하나증권(대표 강성묵)이 4%로 가장 높았고 수익률이 가장 낮은 곳은 3.12%를 기록한 신영증권(대표 황성엽·금정호)이었다. 

원금비보장형 수익률은 각 유형별로 수익률이 가장 높은 증권사가 달랐다. DB형에서는 삼성증권이 1년 수익률 기준 7.49%로 가장 높았고 DC형은 현대차증권이 10.49%, IRP는 9.08%를 기록한 우리투자증권(대표 남기천)이었다.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증권사는 DB형의 경우 3.39%를 기록한 신한투자증권(대표 이선훈)이었고 DC형과 IRP는 iM증권(대표 성무용)이 각각 2.11%와 2.01%를 기록하며 가장 낮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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