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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연내 美 공장 인수 마무리"...관세 리스크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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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연내 美 공장 인수 마무리"...관세 리스크 해소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5.07.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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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미국 내 생산시설 인수를 마무리한다. 관세가 어떻게 결정되든 ‘미국 내 생산(Made in USA)' 준비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9일 오전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미국 의약품 관세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셀트리온은 간담회 직전 미국 내 기업의 원료의약품 생산 시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매우 가까운 미래에 제약 관련 발표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의약품을 다른 국가에서 수입하고 있었다. 과거처럼 대부분을 자체 생산하고 싶다”고 말했다. 관세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의 미국 내 의약품 생산을 유도하겠다는 의미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

서 회장은 “글로벌 의약품 생산시설을 보유한 미국 내 대규모 공장 시설 인수를 위해 6개월 전부터 연구했다. 10월 첫째 주까지 본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우선협상 계약에 명시돼 있는데 연내 인수를 마무리해 경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 당사자나 규모는 비공개다. 다만 서 회장은 “인수와 운영자금까지 총 투자금으로 7000억 원을 예상한다. 미국 관세 정책이 명확화되면 보완 투자도 가능한데 소폭 증설할 경우 3000억 원, 대규모 증설할 경우 7000억 원이 추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에게 미국 시장은 하반기 신제품 5종 출시를 포함 올해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2030년엔 22개, 2033년 41개까지 판매 제품은 늘어날 전망이다. 서 회장은 "미국은 제품 판매에 있어 필연적 시장이다.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생산을 원한다면 그렇게 해주겠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수 대상 시설은 수년간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생산해왔다. 셀트리온이 판매 중인 품목과 맞아떨어진다. 서 회장은 “관세 리스크를 털고 허가 예정인 제품까지 미국 내에서 안정적으로 생산, 판매하는 원스톱 서비스 풀라인업을 갖추는 것”이라며 “예비조사를 통해 위탁생산 계약보다 자가 생산 시설 인수가 원가율 측면에서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인수 취지를 밝혔다.

해당 시설은 미국 내 다수 제약사가 위치한 곳에 있다. 또한 확장할 수 있는 부지도 갖추고 있다. 셀트리온은 인수 시설이 송도 2공장 생산능력인 9만 리터(L)의 1.5배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외에도 해당 시설 인수로 셀트리온 연구개발 분야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서 회장은 “올해 신약 관련 임상 1상에 4개 제품이 진입했다. 2028년까지 9개 제품이 추가로 들어간다. 인수 대상 공장 인력에는 개발 인력도 있는데 국내 연구소와 보완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인수 자금은 자체 자금과 금융기관 협조를 통해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인수 시설이 현재 진행 중인 위탁 생산 계약을 통해 곧바로 수익을 낼 수 있어 빠른 투자금 회수를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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