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ESG 대출상품을 선보이고 ESG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금융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5일 기업은행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은행의 ESG 투자액은 7930억 원으로 전년도 4280억 원 대비 85.2% 증가했다. 지난 2022년 2840억 원을 시작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리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23년 금융권 최초로 RE100(기업들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글로벌 캠페인) 펀드를 조성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부응한 바 있다. 지난해 8020억 원 규모의 RE100 펀드를 조성했고 그 중 4600억 원을 출자했다.
확대되는 녹색금융 시장 선점을 위해 2023년부터 녹색가치성장 펀드를 활용해 우량 녹색사업 금융주선권도 사전 확보했다. 지난해에만 300억 원을 투자해 녹색가치성장 펀드 3~5호를 추가 조성했다.
특히 관심을 두는 분야가 친환경 건축물 인증사업 투자다. 국내외 인증을 획득,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인데 설계-건축-운영 과정에서 에너지 절감 및 환경 영향을 평가하는 기준을 충족하면 비용을 지불한다. 지난해 안양 호계동 데이터센터 담보대출에 1600억 원, 부천 오정 켄달스퀘어 물류센터 담보대출에 1000억 원 등을 집행했다.
ESG경영을 실천하는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하여 성장자금을 지원하는 것도 주요 ESG투자 정책 중 하나다. 2021년 ‘IBK-스톤브릿지 뉴딜 ESG 유니콘사모펀드’ 설립에 이어 지난해는 ESG 관련 투자로 370억 원을 공급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탄소 저감 리사이클링 인프라 구축 기업, 중소기업 지배구조 개선 도모를 위한 투자 수행 등에 금액을 지불했고 향후에도 ESG 전문 평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투자대상기업의 ESG경영 활동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라 말했다.
올해도 지난 3월에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IBK가치성장대출’을 출시했다. 총 1조원 규모의 특화 대출상품으로 ESG경영 기업, 포용금융 대상 기업 등에 대출 금리를 최대 1.3%포인트 감면 지원하고 있다.
5월에는 중소기업 ESG 경영지원을 위해 ‘IBK ESG정밀진단 시스템’을 출시했다. 기업 ESG 수준을 상세 진단하는 ‘ESG정밀진단 컨설팅’과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25개 산업군을 기초로 ESG 규제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평가지표를 선정하고 기업실사를 통해 개별 기업의 상황에 맞는 진단평가를 실시한다. 신뢰도와 완성도를 제고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실제 데이터를 평가척도에 반영하고 ESG 평가모형 설계 시 ESG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ESG 리스크 식별, 컨설팅 절차 및 지원 방식 등을 통해 리스크가 있는 중소기업을 먼저 찾아 무료 맞춤형 컨설팅을 연계하는 식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해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