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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내정자, 참여연대 출신의 복지전문가...포용금융·소비자보호 무게 실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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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내정자, 참여연대 출신의 복지전문가...포용금융·소비자보호 무게 실릴 듯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5.08.13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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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이찬진 변호사가 내정됐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3일 임시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찬진 변호사를 임명 제청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1964년생인 이찬진 내정자는 서울 홍익대사대부고를 나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노동법학회에서 함께 활동했으며 특히 이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등 주요 재판에서 변호인을 맡은 바 있다.

이 내정자는 법조계만 아니라 시민사회 활동 경력도 풍부하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과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을 지냈다. 또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비상임이사,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비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이찬진 새 금감원장 내정자
▲이찬진 새 금감원장 내정자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후에는 국정위 사회 1분과장을 맡아 공공의료 확대, 지역 의료 강화 등 정부 정책 조율 경험을 쌓았다. 

인권과 복지, 노동운동과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사회 구조 개선에 힘쓴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참여연대에서 창립초기부터 활약하며 사회복지 문제에 큰 관심을 기울인 점이 눈에 띈다.

이 내정자는 지난 1994년 인권 변호사로 활약하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의 인연으로 참여연대 창립초기부터 참여한 이력이 있다. 당시 박 전 시장으로부터 복지정책운동에 필요한 법률적 자문이 필요하니 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고 참여연대에 합류해 이후 사회복지위원회에서 오래 활동을 했다.

참여연대에서는 생활보호법개정운동을 통해 최저생계비 개념을 법제화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에는 국민연금기금을 정부가 재정자금처럼 활용하는 공공자금관리기금법 5조에 대해 위헌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으나, 이후 해당 규정이 폐지되는 결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과거 참여연대가 발간하는 월간 복지동향과의 인터뷰에서 "한 생명이 태어나 살만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1차 분배, 2차 분배의 문제는 반드시 다루고 해결해야 한다"며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는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라는 강한 소신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 내정자의 이력에서 금융 전문가로서의 행보는 뚜렷하지 않지만,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인물인 만큼 향후 포용금융이나 금융소비자보호 쪽에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위는 “이 내정자는 벤처 창업·상장기업 등 다수 기업에 자본시장 회계 관련 법률 자문과 소송을 수행하는 등 직무수행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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