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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손보사, 상반기 실적 악화...메리츠화재만 1% 감소로 실적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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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손보사, 상반기 실적 악화...메리츠화재만 1% 감소로 실적 방어
  • 서현진 기자 shj7890@csnews.co.kr
  • 승인 2025.08.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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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주요 손해보험사의 실적이 대폭 악화됐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순익이 1% 소폭 감소한 데에 그쳐 다른 보험사 대비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각 사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규모순 상위 5개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4.3% 감소한 4조1507억 원을 기록했다.

대부분 대형재해 발생으로 인한 손해율로 보험손익이 악화된 가운데 국내외 시장 호조로 투자손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화재(대표 이문화)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1조24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익이 소폭 감소한 수준이지만 손해보험업계 1위 자리는 견고히 지켰다.

삼성화재의 실적이 뒷걸음질한 데엔 대형재해 발생과 일부 담보 손해율이 악화되며 보험금 예실차가 축소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보험손익도 주춤했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보험손익은 1조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했다. 반면 투자손익이 실적을 상쇄했다.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6459억 원에 달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기본에 충실한 차별화된 균형 성장을 실현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대표 김중현)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9873억 원으로 나타났다. 의료파업 정상화로 인해 보험손익이 악화됐으나 국내외 주식시장이 개선되며 실적 방어에 일부분 성공했다는 입장이다.

보험손익은 감소했다.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보험손익은 72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 투자손익은 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6048억 원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IFRS17 도입 이후 격화된 장기보험 출혈경쟁에 동참하기보다는 새로운 수요와 고객을 찾는 등 수익성 있는 시장에서 적극 대응한 결과"라고 말했다.

DB손해보험(대표 정종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0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줄었다. 의료계 파업과 경북 산불 등이 위험손해율 상승 요인이 돼 실적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보험손익이 크게 감소했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9% 줄어든 6704억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자손익은 실적이 개선됐다. 상반기 투자손익은 58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1% 증가했다.

KB손해보험(대표 구본욱)은 1분기에 이어 4위 자리를 지켰다.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55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미보고발생손익(IBNR) 책임준비금 환입 기저효과에 따라 보험영업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보험손익은 악화됐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보험손익은 50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줄었다. 한편 투자손익은 대폭 개선됐다. 상반기 투자손익은 26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세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해상(대표 이석현)은 5위에 머물렀다. 현대해상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9% 줄어든 4510억 원에 그쳤다. 전년 1회성 이익 등으로 당기순이익 감소폭이 커 보이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보험손익이 대폭 감소했다. 현대해상의 상반기 보험손익은 38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2% 줄었다. 반면 투자손익은 늘었다. 상반기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2360억 원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인 CSM 잔액과 K-ICS 비율 등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자본관리와 수익성 개선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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