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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이익 1위’ 우리은행 성장률 정체 고심...하나·국민·신한은행, 고성장률로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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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이익 1위’ 우리은행 성장률 정체 고심...하나·국민·신한은행, 고성장률로 맹추격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6.02.26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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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은행(행장 정진완)이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비이자이익을 달성했지만 증가폭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이익 부문에서 성장이 둔화한 탓인데 우리은행은 프리미엄 자산관리와 보험사, 증권사 인수에 따른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로 수수료 수익 다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4대 은행 중 비이자이익 규모 1위는 우리은행으로 1조1610억 원에 달했다. 이어 하나은행(1조929억 원), 신한은행(9448억 원), KB국민은행(7453억 원) 순이다. 당기순이익 기준에서는 우리은행이 최하위이지만 거꾸로 비이자이익에서는 우리은행이 가장 많았다. 
 


다만 증가폭에서는 우리은행이 정체된 반면 다른 3개 은행이 가파른 성장을 보이면서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하나은행(행장 이호성)은 지난해 비이자이익이 1조9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4%나 증가하면서 우리은행을 681억 원 격차로 좁혔고 신한은행(행장 정상혁)과 KB국민은행(행장 이환주)도 각각 50% 이상 증가하면서 우리은행을 바짝 뒤쫒고 있다. 

이는 우리은행을 제외한 3곳이 순수수료 수익과 유가/파생/외환손익 등 투자금융에서 대규모 수익을 거둔 덕이다.

주요 비이자이익 지표를 살펴보면 순수수료 수익에서는 우리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9930억 원으로 가장 적었고 4대 시중은행 중에서 유일하게 역성장을 했다. 유가/파생/외환손익도 우리은행이 1조2400억 원으로 가장 높지만 증가세는 18%로 가장 낮았다. 하나은행의 경우 1조1441억 원으로 같은 기간 76% 증가했고 국민은행(60.5%), 신한은행(39.6%)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은행의 경우 대형 IB와 인프라 금융 주선 확대 등에 투자금융 수수료만 2300억 원으로 전년보다 50% 이상 올랐고 국민은행도 방카슈랑스에서만 2911억 원의 수익을 내는 등 펀드·신탁 관련 수수료도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이 48조3813억 원으로 증가율(20.1%), 증가액(8조1079억 원) 전체 1위였다. 

우리은행도 자본시장 호황으로 외환파생이익이 350% 급증했지만 신용카드 수수료, 대기업 수출입 외화거래와 부동산 기금, 카드 판매모집 업무대행 등 기타 수수료는 같은 기간 500억 원 넘게 줄면서 비이자이익 성장이 제한됐다. 

다만 우리은행은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인수, 우리투자증권 고도화에 따른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지난해 완성하고 올해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해 은행-증권-보험-카드로 이어지는 수익 다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인 '투 체어스 W'를 중심으로 고액자산가 기반 확장에 주력한다. 정진완 우리은행장도 올해 경영전략회의에서 기업과 자산관리 부문 특화채널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에는 은행과 증권의 자산관리 기능을 결합한 복합 점포 1호점을 서울 여의도에 열기도 했다. 우리금융 최초의 그룹사 간 자산관리 복합 점포로 향후 비슷한 점포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4일에는 계열사가 아닌 삼성카드와 제휴를 맺는 이례적 행보도 보였다. 개인 신용카드 5종으로 은행 영업점 창구에서 해당 카드를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다. 우리카드의 시장 경쟁력이 아직 미진하고 통상 시중은행들이 영업점에서 계열 카드사 상품만 판매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수료 기반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의 목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도 지난해 11월부터 시행 중이다. AI 기반 투자일임 전문업체들과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증권과 공동 활용하는 그룹 차원의 일관된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고객 중심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로 그룹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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