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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 증권사 서바이벌⑥] 한화證, 두 번의 위기 딛고 '순익 1000억 클럽' 복귀...'디지털 특화'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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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 증권사 서바이벌⑥] 한화證, 두 번의 위기 딛고 '순익 1000억 클럽' 복귀...'디지털 특화' 승부수
  • 장경진 기자 jkj77@csnews.co.kr
  • 승인 2026.05.13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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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대형사들이 경쟁적으로 자기자본 확충에 나서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실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진입, 특화 증권사 전환을 통한 신규 수익 발굴 등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은 주요 중소형 증권사의 최근 경영 성과와 과제를 조명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부동산PF 시장과 주식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던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실적 정상화에 성공하며 디지털자산과 해외 시장 확장이라는 새로운 성장 축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하 종투사) 인가 요건인 자기자본 3조 원에는 아직 못 미쳤지만 RWA(실물기반 토큰화 자산)·아세안 네트워크를 앞세워 '디지털 특화 증권사'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 업계 순위 12위까지 올라, 두 차례 큰 손실 이후 연간 1000억 원 순이익 달성

한화투자증권은 1962년 성도증권으로 설립됐으며 1976년 한화그룹에 인수된 후 제일증권, 한화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해왔다. 2010년 푸르덴셜투자증권을 인수·합병하면서 2012년 현재의 한화투자증권으로 출범했다. 

이후 2019년 베트남 파인트리증권, 2020년 싱가포르 파인트리증권을 잇달아 출범하며 해외 사업 기반을 넓혀왔다.
 


업계 순위는 완만하게 상승하면서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 12위까지 오른 상태다. 지난 2015년 말 자기자본 7945억 원으로 15위에 그쳤지만 이후 두 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자본 확충을 꾸준히 실시하며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 2조 원 벽을 넘었다. 

다만 종투사 인가 요건인 자기자본 3조 원까지는 약 9340억 원이 부족한 상태다. 

수익성 역시 최근 10년 간 두 차례 적자를 겪은 뒤 끌어올리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6년 트레이딩 대규모 손실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손실 1608억 원을 기록,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당시 WM본부 1047억 원, IB본부 577억 원, 홀세일 본부 142억원 등 주요 영업부문은 흑자를 냈지만 ELS 운용 관련 손실 등으로 트레이딩 본부에서 1935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후 실적이 빠르게 회복돼 2017년 541억 원 흑자로 전환했고 2021년에는 연간 당기순이익 1441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듬해 레고랜드 사태를 기점으로 부동산PF 경색이 본격화되고 주식시장까지 침체를 겪으면서 2022년 549억 원 순손실로 적자전환 됐다. 불과 1년 만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두 번째 위기였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주식 등 운용자산 평가손실로 운용 부문 수익도 318억 원으로 감소한 탓이다. 

다음해 93억 원 흑자를 달성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이후 3년 연속 순이익 증가를 거두며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020억 원으로 4년 만에 연간 순이익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 기반 강화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모든 사업부문이 성장세를 보였다"며 "디지털 실크로드 전략 아래 한국·일본·동남아시아 등 주요 시장으로 단계적 글로벌 확장을 추진해 전통금융과 온체인 금융을 연결하는 차세대 금융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RWA Hub 비전·DAP 플랫폼으로 디지털 특화 증권사 전환

한화투자증권은 대형사 중심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상황에서 과감한 외형 경쟁 대신 '디지털 특화 증권사'의 길을 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장병호 대표 취임 후 진행되고 있다. 장 대표는 취임 직후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전략실을 신설하고 디지털 혁신실을 개편했다. 지난해 12월 경영전략 회의에서는 'Global No.1 RWA Hub'를 공식 중장기 비전으로 선포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스테이블코인 확산과 자산의 온체인화를 차세대 금융 패러다임의 핵심 변화로 판단하고 2026년을 '디지털 자산 전문 증권사로의 전환' 원년으로 선언했다. 핵심은 전통 금융자산은 물론 기존 금융시장에서 접근이 제한적이었던 다양한 자산까지 포괄하는 'Everything Investment Platform(가칭 DAP)' 구축이다. 

해당 플랫폼은 디지털 자산 관련 제도·인프라 환경이 빠르게 정비되고 있는 UAE(아부다비)를 기반으로 2027년 1분기 중 첫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재무적 투자자로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5.94% 들고 있지만 가상자산거래소와의 적극적인 협업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네이버-두나무 빅딜 결정 당시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지분을 매각하지 않았고 현재도 매각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상자산 외에도 한화투자증권은 해외시장 확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24년 인도네시아법인 '칩타다나 증권'을 인수했고 이듬해 '칩타다나 자산운용'을 인수하며 이후 한국·일본·동남아시아 등 주요 시장으로 단계적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는 '디지털 실크로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으로 전통 금융과 디지털 금융을 연결해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고 'Global No.1 RWA Hub' 비전을 바탕으로 디지털자산 전문 증권사로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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