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대표 이승찬)의 4분기 컨세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3조233억 원, 영업이익 11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수치다.
건설업 악화로 시공능력평가순위가 비슷한 중견 건설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하고 있는 점과 대조적이다. 심지어 금호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은 4분기 기점으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계룡건설은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2조3928억 원, 영업이익 830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0%, 33% 증가했다. 이처럼 계룡건설이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던 데는 주택사업 비중을 낮추고 공공공사에 힘을 줬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계룡건설 공급단지 수를 보면 △2022년 8곳 △2023년 6곳 △2024년 2곳 등으로 시장 침체기 이후 점차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계룡건설의 재고자산 중 하나인 상품주택도 2022년 105억원에서 2023년 50억 원, 2024년 32억 원까지 감소했다.
상품주택은 완공 후 팔리지 않는 주택을 지칭하는 것으로 미분양 주택이 그만큼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재무에 부담이 주는 요소는 줄어든 반면에 유동자산과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조713억 원을 기록했다. 덩달아 유동비율 역시 131%에 150%까지 19%p 상승했다.
주택사업 빈자리는 수익성은 다소 낮지만 안정적인 공공공사가 채웠다. 지난해 계룡건설 수주액 2조6000억원 중 57%(1조5000억 원)는 공공공사에서 발생했다.
수주한 사업들은 △산사송 A-6블록·B-1블록과 남양주왕숙2 A-2블록 건설공사 2공구 △창원교도소 이전 신축공사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공사 △강릉~제진 철도건설 제7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천안오룡지구 민관협력형 도시재생리츠사업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제3공구 공사 △춘천~속초 철도건설 제6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등이다.
올해도 부동산 경기 침체 및 각종 대출규제로 주택시장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은 가운데 계룡건설은 안정적인 공공공사에 주력, 실적을 견인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