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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건설사 생존 전략⑩] HDC현대산업개발, 고급화 전략으로 도시정비 정조준…신사업 '데이터센터'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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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건설사 생존 전략⑩] HDC현대산업개발, 고급화 전략으로 도시정비 정조준…신사업 '데이터센터'에 집중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5.02.03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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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에 불어 닥친 혹한기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치솟는 원가율과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재무건전성은 악화되고 수익성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건설사들은 저마다 데이터센터‧소형모듈원전(SMR)‧재생에너지 등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최악의 한해가 될 것이란 우려 속에 건설사들의 올해 생존 전략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HDC현대산업개발(대표 정경구)은 올해 랜드마크형 단지개발을 통한 도시정비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총사업비 1조 원이 넘는 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에 관심을 갖고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에 도전한다.

미래 먹거리로는 데이터센터 개발에 집중한다. 인공지능‧IoT‧빅데이터 등 기술 위주로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그룹의 재무통으로 꼽히는 정경구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무리한 확장보다는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이익률 개선을 목표로 삼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22년 광주 신축 현장 사고 이후 도시정비 시장에서 신규 사업지를 확보하기 보다 기존 현장에 집중했다. 2023년에는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액이 1794억 원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작년 6월 첫 수주를 시작으로 연달아 4건의 사업지를 따냈다.

올해는 총사업비 1조310억 원의 신반포4차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도시정비사업에 집중한다. 작년 12월 20일 진행한 현장 설명회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한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이 참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대형 건설사에서 선보이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보이는 대신 ‘아이파크’ 자체를 고급화시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랜드마크형 단지개발과 독창적인 평면‧조경시설‧마감디자인 강화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 중이다. 특히 조경시설에서 타 브랜드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는 데이터센터에 집중하고 있다. 개발 시공에 그치지 않고 운영사업까지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IoT‧빅데이터 등 기술 위주로 개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동안 각종 복합도시, 인프라, 발전소 등을 운영해 온 역량을 발휘해 데이터센터 건설을 넘어 보유 및 운영과 관리까지 하면서 장기적인 매출 발생을 기대하겠다는 전략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차입금 증가 없이 현금성 자산을 확대하고 우발채무도 꾸준히 줄이는 등 재무 건전성 지표들을 지속 관리해 시장 신뢰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작년 3분기까지 누적기준 매출 3조1312억 원, 영업이익 142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25.4% 각각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은 10대 건설사 중 HDC현대산업개발이 유일하다.

2022년 발생한 사고 여파가 2023년까지 이어지면서 생긴 기저효과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내실 경영을 통해 빠르게 실적을 회복했다.

재무 상태도 안정적이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42%를 기록해 양호한 상태다. 유동성 비율도 12.5%p나 올랐다. 현금성자산도 15.2%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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