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올해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을 동시에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며 수익성을 잡았다. 또한 자본 확충으로 건전성 관리에 힘쓰고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혁신에 나서는 등 다양한 행보를 보였다.
황 대표는 2024년 3월 각자대표로 선임되며 김재식 부회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고 있다. 황 대표는 2014년부터 미래에셋생명 GA영업부문 팀장을 맡았다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GA영업부문 대표로 선임됐다. 이후 2024년 3월 미래에셋생명의 각자대표로서 영업 부문을 도맡게 됐다.

그의 경영전략은 성과로 드러났다. 황 대표 임기 첫 해인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250억 원이었는데 올해 3분기엔 1212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순이익에 가까워졌다. 이같은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최대 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개선됐다. 올해 3분기 보험손익은 11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억 원 증가했다. 투자손익은 지난해 3분기엔 순손실이 났으나 올해 3분기엔 449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계약 CSM 또한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미래에셋생명의 신계약 CSM은 39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 늘었다. 그중 보장성보험의 신계약 CSM은 3458억 원으로 미래에셋생명이 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장성보험 위주로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운용자산이익률 또한 상승세다. 올해 3분기 운용자산이익률은 3.28%로 전년 동기 대비 0.79%포인트 올랐다.
미래에셋생명의 수익성이 성장세를 그리게 된 데엔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투트랙 전략'이 주효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경영전략으로 ▲보장성 업적 증대 ▲효율 및 자본 관리 ▲디지털혁신을 내세웠다.

그중 보장성 업적 증대를 위해 미래에셋생명은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개편했다.
과거 미래에셋생명의 주력 상품은 변액보험이었으나 IFRS17 도입 후 회계 기준상 저축성보험은 CSM이 유리하게 잡히지 않자 수익성을 위해 보장성보험 강화에 나섰다. 주력이었던 변액보험 상품 또한 펀드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전문컨설팅 역량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미래에셋생명은 'M-케어 치매간병보험 무배당'과 'M-케어 건강보험(3.10.5 간편고지) 무배당'을 잇달아 출시해 보장성보험 강화에 힘썼으며 '미래에셋생명 헤리티지 변액정기보험 무배당'을 내놓으며 변액보험 또한 놓치지 않았다.
회사의 건전성을 위해 자본 확충에 나서며 자본 관리 전략도 달성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K-ICS(지급여력비율) 비율은 184.2%를 기록했다. 당국의 K-ICS 비율 권고치인 130%를 훌쩍 넘어선 셈이다. 그러나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0월 후순위채 3000억 원을 발행하며 자본을 늘렸다. 이번 자본 확충으로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K-ICS 비율 예상치인 190~200%는 거뜬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혁신에 발 맞추기 위해 AI 활용 서비스도 실시했다. 미래에셋생명의 모바일 앱 'M-LIFE'의 헬스케어 AI는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의료기록 및 건강검진 데이터를 연동해 개인별 건강 솔루션을 받을 수 있으며 건강 상태 점수와 평균 대비 상태 등 상세한 분석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당사는 영업을 안정적으로 우상향시키면서 효율관리를 챙기고 AI 혁신을 통해 디지털 혁신에 나서고자 하는 목표로 올해를 보냈다"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