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는 캐나다 해군이 3000톤급 디젤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는 것으로 60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한화오션과 원팀을 이룬 HD현대중공업은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 등과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6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26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 위치한 데이비조선소 사무소에서 양사 경영진 회동을 갖고 조선·함정 사업 전반에 대한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박용열 HD현대중공업 함정사업본부장과 제임스 데이비스 데이비조선소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 자리에서 세계 1위 조선사로서의 선박 건조 기술력과 K-잠수함 경쟁력을 소개하고 캐나다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은 현지 조선소와 협력 관계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캐나다 어빙조선소의 더크 레스코 사장 등 경영진이 울산 본사를 방문해 함정 건조 역량과 첨단 기술력을 확인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에 위치한 어빙조선소는 캐나다 해군 함정 건조를 담당하는 핵심 조선소 중 하나다.
HD현대중공업은 현지 군·정 관계자를 대상으로 K-잠수함 홍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해군기지에서 열린 도산안창호함 입항 환영식과 주캐나다대사 주관 리셉션 등에 참석해 현지 주요 인사들에게 잠수함 기술력을 소개했다.
HD현대는 앞서 지난 1월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대규모 절충교역 방안도 제시한 바 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를 중심으로 캐나다 원유업체로부터 수조 원 규모 원유를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조선 부문에서는 현지 조선소를 대상으로 상선·함정 건조 기술 이전과 잠수함 유지·보수(MRO)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협력안을 마련했다.
캐나다는 현재 총 300억 캐나다달러(약 30조 원) 규모의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을 추진 중이다. 한국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원팀’ 형태로 참여해 독일, 스페인 등과 경쟁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사업 수주에 필수적인 ‘절충교역’에서 수조 원대 협력안을 제시한 바 있다.
조선 분야에서 잠수함 창정비 역량을 기반으로 캐나다가 잠수함을 안정적으로 운용·유지할 수 있도록 종합 컨설팅을 제공한다.
캐나다 현지 조선소에는 함정 및 잠수함 기술과 선박 건조 노하우를 이전해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를 중심으로 캐나다 원유업체와 협력한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함정 사업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매출 3조8225억 원, 영업이익 433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36.2% 증가했다.
함정 부문에서는 울산급 배치(Batch)-Ⅲ 호위함과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DX) 사업 수주 경쟁에도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방산 시장 확대와 함께 잠수함·수상함 중심의 수출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주 대표는 “캐나다 데이비조선소와 어빙조선소 등 현지 대표 조선소들과 조선·함정 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K-방산 원팀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그룹 방산과 조선뿐 아니라 엔진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미국 에너지 인프라 기업 AEG와 20메가와트(MW)급 힘센엔진(HiMSEN) 기반 발전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도 엔진 유지·보수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육상용 발전 시장 진출과 밸류체인 확대에 나섰다.
조선업 호황으로 선박용 엔진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AI 데이터센터용 발전 수요까지 확대되면서 추가 생산능력 증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연간 약 2.94기가와트(GW) 규모의 4행정 중속 엔진 생산능력 가운데 70% 이상을 선박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