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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 증권사 서바이벌⑩] 우리투자증권, 유상증자 한 방으로 11위 '우뚝'…2030년엔 종투사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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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 증권사 서바이벌⑩] 우리투자증권, 유상증자 한 방으로 11위 '우뚝'…2030년엔 종투사 노린다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6.06.0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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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대형사들이 경쟁적으로 자기자본 확충에 나서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실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진입, 특화 증권사 전환을 통한 신규 수익 발굴 등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은 주요 중소형 증권사의 최근 경영 성과와 과제를 조명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우리투자증권(대표 남기천)이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약 2조2000억 원으로 확충하며 단숨에 업계 11위로 끌어올렸다.

지난 2024년 8월에 출범한 '3년차 증권사'이지만 든든한 후방지원을 받은 우리투자증권은 축적된 자금으로 기업금융(IB) 부문과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을 중심으로 외형 확대에 나서는 한편 2030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하 종투사) 지정까지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 19위 증권사로 재출범한 우리투자증권, 초반 순항중이나 수익성 확대 절실

우리투자증권은 2007년 우리금융 계열로 편입된 종합금융회사인 우리종합금융(구 금호종합금융)과 2013년 출범한 온라인 증권사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으로 출범했다.

합병 이전인 2023년 말 당시 우리종합금융은 자기자본 1조1000억 원대의 국내 유일한 종합금융회사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부동산 PF 시장 침체로 인한 대출채권 관련 손실, IB 부문 수수료 수익 감소 등으로 인해 순손실 규모가 533억 원에 이르렀다.

한국포스증권은 2014년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온라인 펀드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2017년에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 사모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과하고 자기자본 규모가 2023년 말 별도기준 485억 원으로 업계 53위에 불과했고 매년 50~70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해 왔다.

증권사를 보유해야 하는 우리금융그룹의 열망으로 지난 2024년 8월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19위 증권사로 처음 시장에 등장하게 된다. 초대 대표이사는 대우증권 출신 남기천 대표를 선임했고 대형 증권사 출신 외부 인력을 적극 영입하며 외형을 갖추는데 주력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출범 첫 해인 2024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6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는 순이익을 274억 원으로 실적을 대폭 확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순이익 14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0억 원) 대비 실적이 급증했다. 이는 IB·S&T 부문에서 발생한 비이자이익이 414억 원으로 173.3% 확대됐기 때문이다.
 

리테일 고객수 역시 75만5000명으로 14.9% 증가했고 고객예탁자산 역시 62% 늘어난 20조30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리테일 부문도 성장하는 모습이다.

다만 다른 주요 금융지주계 증권사에 비해서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해 1분기 NH투자증권은 4757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며 KB증권 순이익도 3478억 원이었다.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도 각각 2884억 원, 103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4대 금융지주계 증권사에 걸맞은 실적이 필요한 것이다.
 
유상증자로 11위 증권사 우뚝, 2030년 종투사 목표

자기자본 확충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던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유상증자를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지난 4월 우리투자증권은 이사회에서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해 5월경 이를 마무리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2252억 원으로 업계 17위다. 하지만 유상증자 이후에는 자기자본이 2조2000억 원대로 증가해 단숨에 업계 11위로 올라섰다.
 

이렇게 확충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우리투자증권은 2030년 종투사 인가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까지 종투사 인가 요건인 자기자본 3조 원을 달성한 후 이후 2년 연속 유지 요건을 달성한 뒤 2030년 인가를 받는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IB·S&T 중심의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추가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대형 딜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인수·주선 등 적극적인 IB 영업으로 비이자 중심의 수익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통해 '생산적 금융'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월 우리기술·CGO가 추진한 해상풍력 전문 설치천 '누리바람' 인수 프로젝트의 금융주관을 마무리하며 첫 번째 모험자본 금융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자산관리(WM)·리테일 부문에서도 고객 접점 확대, 금융상품 라인업 확대,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 등을 추구할 예정이다. 특히 2027년 새 전산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디지털 기반 리테일 성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말까지 국내주식 온라인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발행어음 기반 정기예금·CMA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하며 리테일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4월에는 업계 최초로 S클래스 펀드 투자가 가능한 중개형 ISA를 선보이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초기 성장엔진인 IB·S&T와 함께 WM·리테일·디지털 부문을 함께 성장시켜 균형 잡힌 사업구조를 구축해 2030년 종투사 도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기업금융, 인수금융, 투자금융 등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솔루션 제공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우리금융그룹의 고객 기반과 채널 경쟁력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자산관리 서비스 겅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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