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 오너 일가의 상장사 주식가치는 3조1843억 원(5일 종가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2일과 비교해 53.7% 늘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7433억 원에서 1조1280억 원으로 51.7% 증가했다. 김 회장은 ㈜한화 보통주 12%와 우선주 7.5%를 보유했다.
김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주식가치는 6304억 원에서 9602억 원으로 52.3% 늘었다. 김 부회장은 ㈜한화 보통주 10.4%와 우선주 4.4%, 한화에어로스페이스 0.01%를 보유하고 있다.

삼남 김동선 한화비전 부사장은 주식가치가 3703억 원에서 5898억 원으로 59.3% 증가했다. 김 부사장은 ㈜한화 지분 5.7%, 한화갤러리아 16.9%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 주가는 올들어 8만1200원에서 12만5300원으로 54.3% 올랐다.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1320원에서 2600원으로 97% 올랐다.
㈜한화의 주가 상승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지난 1월 이사회에서 존속법인 ㈜한화와 신설법인 한화 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로 나눠 존속법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등 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 계열사를 두고 신설법인에 한화비전, 한화갤러리아, 한화로보틱스 등 테크·라이프 계열사를 편입시키는 지배구조 개편을 결의했다. 오는 8월 1일 분할기일로 8월 25일 신설법인이 지주사로 상장할 예정이다.
한화는 그간 성격이 다른 여러 사업을 하나의 지주사에서 관리하면서 각 사업별로 가치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3%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30년 12%까지 높이고 자사주 5.9%를 소각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방산 계열사의 호황이 지속될 기대감도 지주사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방산부문에선 2025년 말부터 현재까지 폴란드에 K9·천무, 천무 EC3, 노르웨이에 천무 등 대형 수출 및 양산 계약이 체결됐다. 핀란드 K9 계약도 2분기 수주잔고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상방산 부문 수주 잔고는 2023년 말 27조9000억 원에서 2024년 32조4000억 원, 지난해 37조2000억 원으로 늘었고 올해 1분기 말 39조7000억 원까지 확대됐다.
한편, 한화그룹의 3세 경영 구도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을 중심으로 사업별 역할이 뚜렷해지는 흐름이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우주항공·조선 등 그룹 핵심 성장축을 맡고 있다. 차남 김동원 사장은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보험·증권 등 금융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김 사장은 디지털 금융과 글로벌 사업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남 김동선 부사장은 신설법인 출범 작업에 집중하면서 테크·라이프 부문을 주도하게 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