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쉴더스 매출은 지난해 2조20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지난 2024년 매출 증가율보다 2.8%포인트 높다. 올해 1분기 매출도 5591억 원으로 8.4% 증가했다.
사업 구조 재편 및 신사업 확대 성과로 풀이된다.

10월에는 자회사인 911무인경비시스템과 대민보안공사를 흡수합병하면서 사업 운영 효율화를 꾀했다. 또 12월에는 경찰청과 여성 1인 소상공인 대상 보안 지원 사업을 추진하며 공공 안전 분야 협력을 강화했다. 기존 물리보안 사업에 더해 사이버보안과 생활안전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크게 확대한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신사업 발굴에도 공을 들였다. 민 대표는 신년사에서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한 보안 체계 고도화와 구독형 사이버보안 서비스 확대, 물리보안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지난 5월에는 NHN와플렛과 협력해 AI 기반 스마트홈 돌봄 사업을 선보였다. 홈보안 서비스인 '캡스홈'에 시니어 돌봄 기능을 접목하며 보안 중심 사업에서 라이프케어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민 대표가 지난해 12월 특수목적회사(SPC)인 코리아시큐리티홀딩스를 역합병하며 지배구조 단순화에 나선 것도 순조로운 매각 절차를 이어가기 위한 사전작업이란 해석이 나온다.
코리아시큐리티홀딩스는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 인수 과정에서 설립한 SPC다.
다만 수익성 제고는 과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115억 원으로 18.3%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196억 원으로 3.4% 감소했다.
회사 측은 인력 확충과 사업 기반 강화 과정에서 초기 인프라 구축 및 장비 투자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SK쉴더스는 AI 기반 무인화 상품을 다각화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 실행력을 강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4년 125.1%였던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144.9%, 올해 3월 말에는 139.2%로 높아졌다.
사업 재편 과정에서 불거진 노사 갈등도 민 대표 입장에서는 아픈 대목이다. 노조는 지난해 5~6월 권고사직과 역량향상교육에 반발하며 서울 강남구 본사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노조는 교육 대상자 선정 기준과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경영진을 비판했다.
SK쉴더스는 지난해 10월 해커 조직의 공격으로 내부 자료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사이버 침해 사고를 신고했다. 당초 회사 측은 해커 추적용 가상 시스템인 허니팟에 저장된 가짜 데이터가 유출된 것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업무 문서까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향후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사업 재편 성과를 입증하고 보안기업으로서 신뢰를 회복해 나가는 게 민 대표의 과제로 꼽힌다.
1962년생인 민 대표는 대한화재해상보험과 PCA생명, 푸르덴셜생명, DGB생명 등을 거친 보험업계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지난해 6월 SK쉴더스 대표로 선임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