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녹스 웨어가 10일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지난해 3월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첫 매장을 연 이후 6번째 오프라인 점포다.
오는 10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현지 수요를 확인한 뒤 12월 정식 매장을 개점할 예정이다. 중국 사업은 코오롱FnC와 헬리녹스 본사 간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코오롱FnC 관계자는 "헬리녹스 본사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건물 앞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전면을 감싼 반투명 외피다. 텐트의 플라이시트에서 착안한 ETFE(에틸렌 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 에어쿠션 구조물로 여러 겹의 투명 필름 사이에 공기를 주입해 입체감을 냈다. 낮에는 자연광이 외피를 통과해 밝고 투명하게 보이지만 해가 지면 내부 조명이 비치면서 건물 전면이 블루톤으로 바뀐다.
헬리녹스 웨어는 코오롱FnC가 글로벌 캠핑 장비 브랜드 헬리녹스와 어패럴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2025년 론칭한 웨어러블 기어 브랜드다. 헬리녹스의 캠핑 장비 기술과 디자인을 의류에 접목해 경량성과 휴대성, 호환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상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겨울(FW) 시즌 60여 개였던 상품 수를 올해 FW 시즌 80여 개로 늘렸다. 여성 고객 유입을 위해 사이즈 구성도 세분화해 올해부터 XS 사이즈 등을 추가했다.

매장에 들어서면 2026년 FW 시즌 '이클립스 팩 다운 자켓' 전 색상이 전면에 배치돼 있다. 지난해 FW 시즌 브랜드 론칭 이후 한 달 만에 초도 물량이 소진된 상품이다. 코오롱FnC에 따르면 이 제품은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98점을 받아 최고상인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수상했다.
헬리녹스 웨어가 초경량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만큼 이 제품도 L 사이즈 기준 무게가 약 320g에 그친다. 올해는 오렌지 컬러를 추가해 총 4가지 색상으로 구성했으며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먼저 선보인 뒤 오는 28일부터 정식 출시한다.

지하 1층은 제품 판매 공간과는 다른 방식으로 꾸몄다. 바닥에는 낙엽을 깔고 구체 형태의 기하학적 조형물을 설치했다. 조형물이 빛을 내며 회전하고 공간에는 파도 소리가 흘러나온다. 헬리녹스가 강조하는 도시와 자연의 접점을 시청각적으로 표현한 공간이다. 코오롱FnC 관계자에 따르면 지하 1층은 향후 시즌과 콘텐츠에 따라 구성을 바꿔 운영할 예정이다.

도산공원 일대는 2030세대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은 패션 상권으로 꼽힌다. 성수동이 대형 팝업스토어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됐다면 도산공원 일대에는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한 쇼룸형 매장이 밀집해 있다. 글로벌 스포츠·하이엔드 패션 브랜드와 애슬레저 브랜드도 다수 자리하고 있어 패션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의 방문이 잦다.
코오롱FnC는 이같은 상권 특성을 활용해 국내 고객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까지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회사에 따르면 헬리녹스 웨어 스타필드 코엑스몰점의 외국인 고객 비중은 25%를 넘는다. 중국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샤오홍슈의 헬리녹스 계정 팔로워도 이달 초 기준 6만 명을 넘어섰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