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2억6218만 달러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지난해 매출 4조5569억 원의 7.7%에 해당한다.
공시상 계약기간은 지난 7월22일부터 2033년 12월31일까지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창립 이후 누적 수주액은 219억 달러로 늘었다.
올해 공시를 통해 확인된 신규·증액 위탁생산(CMO) 수주액은 약 9212억 원으로 집계된다. 지난 3월 처음 공시한 유럽 제약사 계약이 두 차례 증액되면서 계약 규모가 약 4007억 원으로 확대됐고, 6월에는 미국·아시아 소재 제약사와의 기존 계약에서 각각 약 984억 원, 713억 원의 추가 물량을 확보했다.
이날 유럽 소재 제약사와 체결한 3508억 원 규모 신규 계약이 더해졌다. 공시 기준 올해 계약 건수는 총 6건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20대 제약사 대부분을 포함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의약품 개발부터 상업생산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와 제약사들의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을 겨냥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기존 고객과의 계약 규모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을 중심으로 이른바 '3대축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가동을 시작한 18만L 규모 5공장에 이어 올해 3월 6만L 규모 미국 록빌 공장을 인수하면서 전체 생산능력을 84만5000L까지 확대했다.
향후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6~8공장을 순차적으로 건설해 생산능력을 총 138만5000L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존 항체의약품과 메신저리보핵산(mRNA)에 더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시설을 구축했다. 지난 7월에는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계획을 발표하며 펩타이드 CDMO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영업 거점도 넓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중 네덜란드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열 예정이다. 기존 미국과 일본 거점에 유럽을 추가해 세계 주요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품질 경쟁력 측면에서는 지난해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했다. 올해 9월 기준으로 글로벌 규제기관 누적 승인 건수는 464건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확대와 신규 모달리티 진출, 글로벌 영업망 확충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