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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육상 발전엔진·SMR 생산시설에 1조722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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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육상 발전엔진·SMR 생산시설에 1조722억 투자
  • 이범희 기자 heebe904@csnews.co.kr
  • 승인 2026.09.10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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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육상 발전엔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생산시설에 1조722억 원을 투자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해 발전설비 제조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8336억 원을 들여 3GW 규모의 육상 발전용 힘센(HiMSEN)엔진 생산기지를 구축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신규 기지는 약 21만5000㎡ 부지에 엔진 조립 및 시운전 공장, 크랭크샤프트 가공 공장, 엔진 블록 주조 공장 등을 갖춘다. 내년 1분기 착공해 2028년 5월 준공한 뒤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신규 기지를 통해 연간 4GW 규모의 육상 발전엔진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울산 본공장은 선박용 힘센엔진 생산에 집중하고, 신규 공장과 전남 영암 HD현대엔진은 육상 발전용 엔진을 맡는 방식으로 생산 체계를 나눈다.

▲HD현대중공업 육상발전용 힘센(HiMSEN) 가스엔진 H54GV 모델. 사진=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 육상발전용 힘센(HiMSEN) 가스엔진 H54GV 모델. 사진= HD현대중공업 제공
이에 따라 선박용과 육상 발전용을 합친 힘센엔진 생산능력은 현재 3GW에서 2030년 7.2GW로 확대될 전망이다.

SMR 주기기 제작 전용 공장 건립에도 2386억 원을 투입한다. 공장은 울산조선소 부지에 들어서며 2029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출력 규모를 줄이고 주요 설비를 모듈화한 원전이다. 24시간 대규모 전력 공급이 필요한 AI 데이터센터가 늘면서 안정적 전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HD현대는 글로벌 SMR 시장 선점을 위해 테라파워와의 협력도 구체화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지난 8월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과 만나 차세대 SMR인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미국 에이페리온에너지그룹, 코반에너지그룹과 각각 6271억 원, 9560억 원 규모의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도 진출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발전엔진과 SMR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공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필리핀과의 조선·방산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지난 7일 길베르토 테오도로 주니어 필리핀 국방장관을 만나 필리핀 해군 현대화와 현지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는 2016년 필리핀 해군 호위함 계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함정 12척을 수주해 6척을 인도했다. 지난해 가동한 수빅 HD현대필리핀에서는 첫 건조 선박을 최근 진수했으며, 내년 인도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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