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채권은 발행자금이 친환경 또는 사회적 이득을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지속가능연계채권으로 나뉜다.

녹색채권으로 5000억원, 사회적채권으로 6700억원이 발행됐다. 카드사들이 발행하는 녹색채권은 주로 친환경 차량 판매를 목적으로 발행되며 사회적채권은 저신용자 또는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사용된다.
우리카드는 지난 2월과 6월 두 번에 걸쳐 총 5000억원을 사회적채권으로만 발행했다. 우리카드는 조달된 금액을 가맹점의 카드 결제 대금 정산 주기를 단축하기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당사는 우리금융그룹의 ESG 정책 일환에 발맞추고 중소영세 가맹점 금융지원을 위해 사회적 채권을 지속적으로 발행하고 있다"며 "시장의 채권 매입 수요에 맞게 발행하다보니 의도치않게 당사의 ESG채권발행 규모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에도 1조1700억원을 ESG채권으로 발행해 카드사 중 가장 규모가 컸다. 이때도 같은 목적으로 채권을 발행했다.
현대카드는 3500억원을 녹색채권으로만 발행했다. 현대카드는 조달된 금액을 친환경 파량 판매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카드는 2500억원을 녹색채권으로 조달해 친환경차량인 전기차와 수소차를 대상으로 총 7만2986건의 금융서비스를 지원했다.
하나카드는 사회적채권으로 1700억원을 발행했다. 하나카드는 조달된 금액을 저신용등급의 금융소비자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하나카드는 사회적채권으로 조달한 2600억원을 모두 KCB기준 5~6등급의 저신용등급 금융소비자에게 카드론을 제공하는데 사용했다.
삼성카드는 녹색채권으로 1500억원을 발행했다. 2030년까지 삼성카드가 보유한 업무용, 리스 차량 20000여대를 무공해 친환경차로 전환하고 2040년까지 전력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ESG경영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ESG채권으로 조달한 2500억원중 1900억원을 친환경자동차 금융서비스 용도로 사용했으며 600억원은 중소가맹점에 대한 카드결제대금 지급주기 단축을 위한 용도로 사용했다.
한편, 올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는 아직 ESG채권을 발행하지 않았다. 신한카드는 국내 ESG채권 대신 발행 사유가 다양하고 투자 시장이 큰 해외 ESG채권으로 지난 3월 6억 달러를 발행했으며 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향후 변동성에 따라 발행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