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국내 게임 캐릭터 그대로 베껴 광고로?...중국 게임사 얌체 행위 도 넘어
상태바
국내 게임 캐릭터 그대로 베껴 광고로?...중국 게임사 얌체 행위 도 넘어
  • 양성모 기자 ymaria@csnews.co.kr
  • 승인 2025.08.18 0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홍콩 등 해외 게임사들이 국내 게임 캐릭터를 무단으로 도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캐릭터 콘셉트 일부를 차용하는 수준이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베껴가는 상황이라 국내 게임사들은 속만 끓고 있다.

중국 게임사 킹넷(Kingnet)은 지난달 25일 모바일 클래스 대전 MMORPG ‘세븐: 글로리로드’를 출시하고 SNS를 통해 환술사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광고를 진행했다.

문제는 환술사 캐릭터가 스마일게이트의 핵앤슬래시 MMORPG ‘로스트아크’의 욕망군단장이자 필드보스인 에키드나를 연상케 하는 것.

▲로스트아크내 보스 캐릭터 '에키드나'
▲로스트아크내 보스 캐릭터 '에키드나'
▲킹넷이 광고하는 '세븐: 글로리로드' 환술사 캐릭터. 로스트아크의 에키드나의 머리장신구, 손을 위로 치켜든 제스쳐 그리고 외모 등 의상을 제외한 대부분이  비슷하다('ㅈ 같은 광고 올리는 채널' 유튜브 캡쳐)
▲킹넷이 광고하는 '세븐: 글로리로드' 환술사 캐릭터. 로스트아크의 에키드나의 머리장신구, 손을 위로 치켜든 제스쳐 그리고 외모 등 의상을 제외한 대부분이  비슷하다('ㅈ 같은 광고 올리는 채널' 유튜브 캡쳐)
▲세븐: 글로리 로드 인게임 환술사 이미지. 광고와 인게임 캐릭터 구성이 다른데 뿔 모양이 아닌 날개 모양 장신구가 머리에 장식돼있다. 
▲세븐: 글로리 로드 인게임 환술사 이미지. 광고와 인게임 캐릭터 구성이 다른데 뿔 모양이 아닌 날개 모양 장신구가 머리에 장식돼있다. 

인터넷커뮤니티 등에서 유저들은 환술사 머리에 장식된 검은 뿔 모양과 손가락에 낀 뾰족한 장신구가 유사하다고 지적한다. 캐릭터 얼굴 생김새와 검은색 의상 등 전체적인 콘셉트가 비슷하다.

세븐: 글로리로드 게임 속에 등장하는 환술사 캐릭터는 광고와 현저히 다르다. 뿔 모양 대신 날개 모양 장신구가 착용돼 있다.

홍콩 게임사 로머플랜이 지난달 출시한 ‘디바인 워’ 광고 포스터 메인에 등장한 캐릭터는 크래프톤의 MMORPG ‘테라’의 인게임 캐릭터 이미지와 똑 닮았다.
 

▲홍콩 게임사 로머플랜이 서비스하는 디바인 워 광고 이미지
▲홍콩 게임사 로머플랜이 서비스하는 디바인 워 광고 이미지
▲크래프톤 공식 홈페이지 내 테라 이미지
▲크래프톤 공식 홈페이지 내 테라 이미지. 판박이 수준이다
표정과 몸짓, 손에 들고 있는 장신구, 머리 모양, 토끼 모양 귀 등 누가 봐도 동일 캐릭터라고 이야기할 만하다. 토끼 모양 귀 오른쪽이 아래 방향으로 살짝 쳐진 게 그나마 다른 점이다.

중국 레니우 게임즈가 지난 1월 출시한 ‘I9: 인페르노 나인’ 광고에서도 넥슨의 MMORPG ‘히트2’의 키키 캐릭터를 복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좌우로 뾰족한 귀 모양과 캐릭터 표정과 포즈 등이 유사하다는 것.

넥슨 측이 즉시 레니우게임즈 측에 저작권 침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허사였다.

▲레니우게임즈가 넥슨 히트2의 키키를 도용했다는 문제의 광고 이미지
▲레니우게임즈가 넥슨 히트2의 키키를 도용했다는 문제의 광고 이미지
▲넥슨의 히트2 실제 키키 캐릭터
▲넥슨의 히트2 실제 키키 캐릭터
업계 관계자는 “저작권 소송을 걸어도 해외 게임사가 트레이싱(원본을 그대로 따라 하는 방식)이 아닌 화풍을 베낀 것이라며 항소할 경우 고등법원에서 대법원까지 거치는 데 수년씩 걸려 시간 낭비가 크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10월 국내 대리인 지정제도가 시행되면 허위 광고, 저작권 침해 등의 문제가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