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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상반기 순이익 22% 증가…한국투자증권 1위, 미래에셋·키움 뒤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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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상반기 순이익 22% 증가…한국투자증권 1위, 미래에셋·키움 뒤이어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5.08.13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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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증권사 순이익이 전년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이 증권사 중 처음으로 반기 순이익 1조 원을 돌파하며 상반기 증권사 실적 1위를 차지했고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이 뒤를 이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국내 10대 증권사의 2025년 당기순이익은 연결기준 총 4조48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했다.
 


대형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 증가했다. IB와 트레이딩을 중심으로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부문도 약진하며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이 한국투자증권 측의 설명이다.

2위 미래에셋증권은 전년보다 80.3% 증가한 664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들어 트레이딩 손익이 분기 최대 실적인 4762웍 원에 달했으며 해외법인 세전이익도 2분기 연속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움증권이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가, 구조화·PF 관련 실적 확대, 운용손익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4% 증가한 545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반면 삼성증권은 대형 IPO딜 일정 연기의 여파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5% 줄어든 4831억 원이었으며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9.9% 감소한 3389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역시 트레이딩 관련 수익 둔화와 해외자산 관련 손실로 인해 18.6% 감소한 1068억 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증권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데는 금리 인하에 따른 우호적 시장환경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금리 인하 덕분에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서 트레이딩 관련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또한 2분기 들어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가 급등하면서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도 확대됐다. 이는 국내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관련 수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금리 인하, 국내증시 호황 속에 증권업게 전반적으로 트레이딩, 브로커리지 관련 실적이 확대되며 전년 대비 좋은 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는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세법개정안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심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주춤하는 양상이다. 3300선을 넘봤던 코스피 지수는 7월 말 세법 개정안 발표로 3100선까지 급락한 후 13일 종가 기준 3224.37을 기록하며 3200선을 횡보하고 있다.

실적 회복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12일(미국 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국내 증권업계 실적 회복 속에도 부동산 리스크 등으로 수익성이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평가하며 "부동산 PF 관련 기업 대출과 채무보증 규모가 큰 만큼, 한국 증권사들의 부동산 자산에 대한 노출이 높다"고 진단했다.

증권업계는 하반기 금리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상반기 두 차례의 금리 인하에 이어 추가적으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 증권사별 운용전략에 따라 트레이딩 부문 실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실적을 판가름하는 데 있어 자기자본을 통한 운용 성과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하반기 국내외 금리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따라 증권사별 실적 차이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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