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통해 안정적인 금융 정책 운용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이 교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967년생으로 서울 경신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미주리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 후보는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을 거쳐 2021년 4월부터 2022년 5월까지 기재부 제1차관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을 거쳐 현재 한국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을 맡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후보에 대해 "기재부 1차관을 역임하고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초빙 연구위원을 지낸 금융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경제관료로서 쌓은 경륜은 바탕으로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금융정책과 건전한 자본시장 활성화 등 이재명 정부의 금융철학을 충실히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업권에서는 경험 많은 관료 출신 인사를 통해 안정적인 금융정책을 펼치기 위함으로 보고 있다. 기재부에서 주요 정책 및 전략 부서를 경험한 이 후보를 통해 일관된 정책 집행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향후 금융위에서 가계부채 관리, 금융권 규제·완화 균형 조율, 자본시장 활성화 등의 과제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금융당국 개편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조개편, 개혁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후보에 대해 "기재부 관료로 다양한 경제·금융 관련 정책을 수행해온 만큼 금융당국 조직의 수장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